대구기업 엠엔비젼, 1억 ‘3D바디스캐너’ 3천만원대 보급 앞장
대구기업 엠엔비젼, 1억 ‘3D바디스캐너’ 3천만원대 보급 앞장
  • 이아람
  • 승인 2020.07.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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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TP ‘기술닥터’ 성과 현장 <하>
의료공학 전문가 도움 받아
척추 등 디지털 수치화 성공
국내 병의원 보편화 잰걸음
도수치료 등 대체의학 활용
홍콩展 ‘애널리스트 초이스’
중·미주·중동 바이어 큰 관심
4차 산업혁명 기술 청년 전수
기술닥터 지속적인 지원 희망
다시-글로벌소시스박람회
지난해 10월께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소시스 박람회에 참여한 엠엔비젼.

제품모습-3D바디스캐너
엠엔비젼이 지난해 대구TP의 기술닥터 사업에 참여해 개발한 3D스캐너.

엠엔비젼전경
대구 달서구 죽전동에 있는 엠엔비젼 본사 전경.

최진욱대표이사
최진욱 엠엔비젼 대표
대구 달서구 죽전동에 있는 엠엔비젼은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의 기술닥터 지원사업으로 1억 상당 척추 측만 의료기기를 3천만 원대로 낮춰 보급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엠엔비젼은 4차 산업혁명 핵심 중 하나인 스마트 팩토리 자동화 검사를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등 제조업 전반에 걸쳐 검사 및 물류 자동화 분야에 적용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에 3D측정(신체 및 제품), 제품 위치 보정 시스템, 표면검사 등 기술을 국내·외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최진욱(53) 대표에 따르면 엠엔비젼은 기존 쌓아온 머신비전 시스템 구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료·헬스 분야에 진출을 모색하던 중 지난해 8월께 기술닥터 사업을 접하고, 의학 분야의 추나 치료법, 대체의학 분야(카이로프랙틱, Chiropractic)의 도수치료법 등을 자세 교정 및 척추 건강관리에 활용하는 ‘3D바디스캐너’를 개발했다.

3D바디스캐너는 기존 병의원에서 사용 중인 외산 기준 1개당 1억 원에 달하는 고가 장비로, 일반 환자들은 장비를 보는 것도 힘든 실정이다.

이에 엠엔비젼은 3D바디스캐너를 국내 개발해 기존값의 3분의 1 수준인 3천만 원대를 목표로 보급화에 나섰다.

최 대표는 이번 기술닥터 참여가 자사 공업용 3D스캐너의 의료 전문성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개발 과정에서 대구TP로부터 지역 의료공학계 교수를 소개 받는 등 의료전문가의 조언을 거쳐 탄생한 전문 장비라는 것. 이를 통해 의료 검사 항목 등을 수립 및 구현하고, 현재 대상의 척추 상태 및 자세 등을 디지털로 수치화하는데 성공했다.

실제 3D바디스캐너의 글로벌 시장 반응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지난해 10월께 홍콩에서 열린 전자전시회인 ‘글로벌 소시스’의 참여 기업 3천여 개 중 80여 개만 지정되는 애널리스트 초이스(ANALYST‘S CHOISE)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둔 것.

해당 전시회에서 3D바디스캐너는 중국, 미주, 중동 등 글로벌 바이어를 중심으로 주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는 “연습삼아 출전한 전시회에서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며 “내년에는 국내의료기기전시회(KIMES),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등에 참여해 시장 반응을 면밀히 파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3D바디스캐너는 국내·외 반응에 따라 1대당 3천만 원 이하에도 보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D바디스캐너가 국내 병·의원을 중심으로 보편화되면 환자들이 본인 척추 측만 정도의 변화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치료에 대한 신뢰 및 의지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발달기에 있는 청소년의 성장 진단과, 건강에 관심이 높은 트레이너 등을 중심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올해 3D바디스캐너의 기술을 보다 업그레이드하고, 디자인을 다듬어 공간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닥터 사업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매우 좋은 사업”이라고 평가하면서, 전문가 의견 수렴 일정 등을 고려해 사업기간은 보다 늘려지기를 바랐다.

최 대표는 “기술은 한번 개발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연속적인 지원을 통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며 “이에 지역업체의 아이템에 지자체 등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연속적인 지원을 시행함으로써 기업들이 성장하고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구조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엠엔비젼은 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4차산업 관련 기술을 전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지역 대학에서 필요한 도움과 실습 기회 등을 제공함으로써 대구 청년들이 업계에서 빠른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아람·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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