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래를 지켜줄 ‘에너지 효율 향상’
우리의 미래를 지켜줄 ‘에너지 효율 향상’
  • 승인 2020.07.1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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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영
손보영 한국전력 경북본부 에너지효율부 대리
“전기 아껴 씁시다!”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전기를 아껴써야 할까. 전기는 생산과 동시에 소비되는 에너지 특성상 낭비를 하게 되면 수요가 과다하게 예측되어 생산량이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전기가 낭비된다면 계속해서 발전소가 가동되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가 환경오염을 가속화시켜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를 유발해왔다.

이러한 전기를 굳이 아껴쓰지 않아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서이다. ‘에너지 효율 향상’이란 기존의 전기기기를 고효율기기로 교체함으로써 말 그대로 사용되는 에너지의 효율을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효율향상은 경제적·환경적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인 에너지 절감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간한 세계 에너지 수요전망에 따르면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는 효율향상이 40%, 재생에너지가 35%를 차지한다. 한국전기연구원의 한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전력소비의 약 45%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용 전동기의 효율을 3%만 높여도 1GW급 원전 108기를 짓지 않아도 되고, 그 가치를 환산하면 약 34조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에너지효율향상제도(EERS: Energy Efficiency Resource Standard)란 에너지 공급자가 효율향상 사업을 통해 정부가 부여한 판매전력량의 일정 비율만큼을 의무적으로 절감해야 하는 제도이다. 에너지 절감 책임을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에게 부여하여 체계적인 에너지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한전에서도 효율향상사업을 진행하며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고효율 LED, 고효율 변압기, 프리미엄 전동기, 복지시설 고효율 냉난방기 지원사업 등 총 11가지의 기기를 보급 지원하고 있다. LED 지원사업의 경우, 기존의 소비전력이 높은 형광등을 소비전력이 낮은 1등급·고효율 LED로 교체 시 절감되는 전력을 기준으로 지원금을 지급하여 구입비용의 일정 부분을 보전하여 주고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소비자인 고객은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고, 공급자인 한전의 입장에서는 에너지 절감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홍보활동을 하고 현장을 다녀보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실행으로 옮기는 고객은 거의 드물다. 사업 자체의 홍보가 아직 부족해 고객들의 신뢰를 얻는 데 어려움이 있고, 지원금을 제외한 나머지 기기 구입비용을 고객이 부담하고 장기적으로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구조로 고객의 초기 비용부담이 생기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재 지속가능한 발전과 미래를 그리며 에너지전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기존의 석탄 화력발전을 LNG 복합화력발전으로 대체하고,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지속해서 보급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지닌 절감수단은 효율 향상이다. 미래 제 1의 에너지원이라고도 불리는 효율 향상에 우리 모두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면, 효율은 높이고 환경은 지키면서 우리의 미래를 조금 더 푸르게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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