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동갑내기 맞대결…박현경이 웃었다
스무살 동갑내기 맞대결…박현경이 웃었다
  • 승인 2020.07.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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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부산 오픈서
임희정과 연장 접전 끝 우승
시즌 상금 4억 5천만원 선두
박현경 우승
13일 부산 기장 스톤게이트 CC에서 열린 KLPGA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박현경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박현경(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경은 13일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임희정(20)과 연장 대결을 벌인 끝에 시즌 2승 고지에 선착했다.

원래 이날 3라운드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12일 오후부터 내린 많은 비 때문에 3라운드가 취소됐고, 2라운드까지 13언더파 131타로 공동 선두였던 박현경과 임희정이 16, 17, 18번 홀에서 3개 홀 플레이오프를 벌여 우승자를 정했다.

나란히 2000년생 동갑인 둘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이날 연장전에서 16, 17, 18번 홀은 모두 파로 비겼고, 결국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승부가 날 때까지 계속 연장전을 이어가게 됐다.

18번 홀 서든데스 첫 홀까지 버디로 승부를 내지 못한 둘은 18번 홀 서든데스 두 번째 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박현경이 약 135m 거리를 남기고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약 1m도 안 되는 곳에 공을 보낸 반면 임희정은 115m 거리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이 홀에서 12m 거리에 떨어져 승부의 윤곽이 드러났다.

임희정의 긴 버디 퍼트는 오른쪽으로 휘었고, 박현경이 짧은 버디 퍼트를 넣으며 약 1시간 30분이 걸린 연장 승부를 마무리했다.

박현경은 이에 앞서 3개 홀 연장전의 마지막 홀인 18번 홀에서 먼저 2.5m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약간 짧았고, 서든 데스 첫 번째 홀에서도 약 3.5m 버디 퍼트를 먼저 넣고 승기를 잡았지만 임희정 역시 비슷한 거리의 버디로 응수하며 승부가 길어졌다.

프로 2년 차인 박현경은 올해 첫 대회로 열린 5월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을 가장 먼저 달성했다.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은 박현경은 시즌 상금 4억5천75만원으로 상금 선두가 됐다.

박현경은 5월 KLPGA 챔피언십에서도 3라운드까지 임희정에게 3타 차 공동 2위였으나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서 임희정과 동반 플레이를 하면서 프로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한 바 있다.

또 지난해 나란히 신인이었던 임희정과 두 차례 챔피언조 경기에서 모두 임희정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아픔을 올해 두 차례 맞대결에서 갚으며 대회 최종일 챔피언조 맞대결 성적도 2승 2패, 균형을 맞췄다.

지난해 3승을 따낸 임희정은 올해 첫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넘겨야 했다.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준우승만 두 차례 하게 됐다.

KLPGA 투어는 2주를 쉬고 30일 개막하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로 시즌 일정을 이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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