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들어 기부…봉사활동도 ‘언택트’
집에서 만들어 기부…봉사활동도 ‘언택트’
  • 김수정
  • 승인 2020.07.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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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 선호
현장방문 자제 실내 나눔 실천
수제 비누 등 복지센터에 전달
취준생 취업 경력인정 봉사도
NGO도 번역 등 프로그램 마련
“집에서도 이웃 사랑을 실천해보세요”, “직접 만든 제품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용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자원봉사활동에도 언택트 열풍이 인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대다수의 대면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제한되면서 비대면 봉사활동으로 눈을 돌리는 자원봉사자와 취준생·입시생 등이 느는 추세다.

대구 달성군 주민 조모(여·29)씨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기존의 봉사활동 대신 비대면 활동에 나섰다. 조씨는 “재작년부터 사정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자주 만나 물품을 전하고 안부를 물어왔지만, 최근엔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신 집에서 비누를 만들어 복지센터 등에 기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여파로 봉사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점은 안타깝지만, 그래도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건 해볼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9일 대구지역 맘카페와 입시 커뮤니티 등에서는 봉사활동 시기와 장소를 고민하는 게시글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여전히 취업 과정 등에서 봉사활동 경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서다.

취준생 박근혜(여·26·대구 달서구)씨도 최근 취업 준비 겸 봉사활동 경험을 쌓기 위해 최근 비대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박씨는 “코로나19로 현장 봉사활동은 아무래도 걱정돼 집에서도 할 수 있는 모자뜨기 봉사활동을 택했다”며 “이런 사태에서도 취업을 위해선 봉사활동 경험이 필요한 건 사실. 봉사 점수도 얻을 수 있고 직접 만든 모자도 해외 아동에게 전달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언택트 봉사활동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다 보니 다수의 NGO단체도 비대면 봉사활동 프로그램 마련에 한창인 모습이다. 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비대면 봉사활동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면서 “가정에서도 할 수 있는 번역 봉사활동 등 언택트 봉사활동 프로그램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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