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수처 조속 추진”vs 통합 “졸속 출범 안돼”
민주 “공수처 조속 추진”vs 통합 “졸속 출범 안돼”
  • 이창준
  • 승인 2020.07.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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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법 시한내 출범 불발
與 “후속 3법도 신속 추진을”
野 “헌재 심판 결과 나와야”
여야가 1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놓고 극한 대립하면서 시한 내 출범은 불가능하게 됐다.

공수처법 시행 일이 15일이지만 위헌성을 주장하는 미래통합당이 야당 몫 공수처장 추천위원 추천을 거부하면서 공수처 출범의 핵심인 처장 임명의 첫발조차 떼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전날 여당 몫 2명을 먼저 선정했으나 이 중 장성근 전 경기중앙변호사회 회장이 ‘n번방’ 조주빈 공범의 변호를 맡았던 데 대한 논란으로 사임하며 제동이 걸렸다.

민주당에선 규정을 고쳐 통합당이 아닌 비교섭단체 야당 몫 추천위원을 뽑도록 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

추천위원회가 구성돼도 첩첩산중이다.

공수처장 후보자가 임명되기 위해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이를 위한 인사청문회법 및 국회법 개정안,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위원회 운영규칙안 등 3가지 후속입법이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일각에선 공수처 출범 시기를 사실상 기약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과 정부는 공수처 관련 절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수처가 하루속히 문을 열고 일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 협조를 부탁한다”며 “공수처장이 임명돼야 하고 후속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공수처 후속 3법 등 민생과 개혁을 위한 입법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통합당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수처 출범 절차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며 공세를 취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가의 새로운 최고 수사기관을 하나 만드는 건데, 졸속하고 무모하게 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공수처 출범이 맞는지, 처장을 어떤 분으로 어떤 절차를 거쳐서 할지 깊이 성찰하고 태도를 바꾸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 몫 추천위원 사임을 놓고 “급하게 먹다가 체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도 적극 반대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최근 공수처법과 관련해 “공수처법 개정은 꿈도 꾸지 말라”며 “공수처법을 바꿔 야당의 공직 후보자 추천권을 강탈하고 정권에 부역하는 인사를 임명한다면 이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의회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역사에 남을 범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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