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산세 조금씩 통제…해외는 전혀 달라”
“국내 확산세 조금씩 통제…해외는 전혀 달라”
  • 조재천
  • 승인 2020.07.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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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기대 성급…개인 방역 수칙 준수 중요”
“통제·관리 절대 만만치 않아”
방역 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씩 통제되고 있는 반면 해외 상황은 전혀 다르다고 진단하면서 백신에 대한 섣부른 기대감보다는 생활 방역 수칙을 지키며 유행을 억제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4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국내 상황만 보면 끈질긴 추적 조사와 조기 검사,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등으로 지역별로 (감염) 확산 속도가 조금씩 통제되거나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해외를 보면 전혀 상황이 다르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유행이 다시 시작되고 있고, 인도나 중남미도 확산세가 더욱더 가팔라지고 있다”며 “이제는 전 세계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라고 했다.

실제로 이날 국내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 유입 사례(19명)가 국내 발생(14명)보다 더 많았다. 특히 집단 감염 여파로 확진자가 속출하던 광주와 대전 지역에서는 국내 발생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해외 유입 확진자 수도 전날보다 감소하긴 했지만 19일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몇 달 전 코로나19 유행을 겪고 일시 증가세가 주춤했던 국가들이 너나없이 일상과 경제 회복을 위해 봉쇄를 풀고 강력한 거리 두기를 완화해 왔다”며 “속도와 정도만 달랐을 뿐인데 지역과 국가별로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의 통제와 관리가 절대 만만치 않음을 실감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방역 당국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백신에 대한 섣부른 기대감을 뒤로하고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생활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등장하지도 않은 백신에 대해 기대하는 것은 매우 성급하다. 유행이 종식한다는 표현은 기대일 뿐”이라며 “오직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을 통해 유행 규모를 억제하면서 관리하는 방법밖엔 없다”고 했다.

이어 “개인 방역 수칙 준수가 습관이 되고 일상이 되는 새로운 세상에 누가, 어느 국가가 좀 더 완전하게 적응하는지에 따라, 또 적응 후에 이 생활 방법을 오래 유지해 나가는지가 결국 코로나19 종식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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