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주택사업 하도급 인허가 부서가 관리를”
“대구시, 주택사업 하도급 인허가 부서가 관리를”
  • 김주오
  • 승인 2020.07.14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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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하도급률 50.6% 수준
대전에 비해 14%p나 낮아
건축과에 전담팀 꾸리고
역외 대형건설사 집중 관리
사업 초기 업무협약 통해
지역업체 하도급 권유해야
역외 대형건설사들이 대구지역에서 공동주택사업을 추진하면서 대구지역건설업체에 발주한 하도급 비율이 타 광역자치단체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대구시 건축인허가 부서에서 역외 대형건설사의 하도급 비율을 관리하는 전담팀을 꾸리는 등 보다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구시는 매년 지역건설업체의 하도급률을 높이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고 밝히고는 있지만 막상 올해 2분기 현재 대전시에 비해 하도급률이 14%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구시 및 7개 구청(달성군 제외) 등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현재 역외 대형건설사들의 지역 하도급률은 50.6%였다. 하도급률이 가장 낮은 서구청은 30.6%에 그쳤고, 수성구청(44.6%)과 동구청(49.17%) 역시 평균에도 못 미쳤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남구청의 경우 하도급률이 63.1%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도 서구청의 하도급률이 16.6%로 가장 낮았으며, 수성구청도 37%로 평균 47.9%를 밑돌았다. 반면에 중구청은 82.8%로 서구청에 비해 약 5배 정도의 높은 하도급 비율을 보였다.

대구시는 하도급 비율을 높이기 위해 매년 여러 차례에 걸쳐 역외 대형건설사와 지역건설업체들과 △매칭데이 △상생협력간담회 △외지 대형건설사 본사 방문 등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막상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 경우 올해 2분기 대전지역 민간 대형 건축공사장의 지역하도급 참여비율이 ‘코로나19’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목표치인 65%를 달성했다고 밝혀 대구시와 대조적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48개 민간 대형건축공사 현장의 하도급 발주금액 1조5천355억원 중 9천975억원이 수주돼 지역하도급률 65%로 목표율을 달성했다. 대전시는 대구시(건설산업과)와 달리 건축인허가 부서에 특별 전담팀(TF)을 두고 신규사업의 초기단계부터 역외 대형건설사와 지역 건설업체 등과 업무협약 체결 등을 독려하면서 지역 건설업체 하도급을 집중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건설업체들은 대구시도 대전시와 같이 건축인허가 부서에서 역외 대형건설사의 하도급 비율을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구지역 A 건설업체 대표는 “대구시도 공동주택사업 인허가 부서인 건축과에서 신규사업의 초기단계부터 지역 하도급 비율을 중점 관리해야 한다”며 “역외 대형건설사들의 독식 구조가 지속될 경우 지역 경제가 또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B 건설사 대표는 “그 동안 역외 대형건설사들이 지역 공동주택사업의 독식으로 수주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건설업체의 부진이 지역 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대구시가 지역건설업체의 하도급 비율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대구지역 내 공동주택사업지 100여개 중 80여개가 외지 대형건설사들이 독식하면서 지역 내 고용은 물론 지역경제 전체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히 공동주택사업지 분양광고 대행 분야만 해도 인쇄, 판촉물, 옥외광고물 등 한 아파트 사업에 최소 50억~100억원대 정도를 역외 업체들이 차지하면서 대구지역 바닥경제와 실물경제까지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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