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영웅, 이렇게 대접하는 나라는 없다”
“전쟁영웅, 이렇게 대접하는 나라는 없다”
  • 이창준
  • 승인 2020.07.15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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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文 대통령에 ‘유감’ 표명
“끝내 백선엽 장군 조문 안해
정부는 누구를 기리려 하나”
민주당 지도부 영결식 불참
헌화마친미래통합당의원들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고(故) 백선엽 장군 영결식에 참석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헌화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고(故) 백선엽 장군 영결식이 거행된 15일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백 장군을 조문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끝내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조문하거나 격에 맞는 예우를 하지 않았다”며 “세계 어느 나라에 전쟁영웅을 이렇게 대접하는 나라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더구나 남북 분단국가에서 목숨을 던져 나라를 지킨 영웅들을 잘 모시고 잘 예우해야 안보자체가 튼튼해지고 지금 국방의무에 종사하는 분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기꺼이 목숨바쳐서 나라를 지킬텐데, 대통령이 직접 조문하지 않고 동작동 국립현충원에 모시지 못한 점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군통수권자로서 국군의 아버지 백 장군을 대통령이 조문하길 바랐으나 닿지 못했다”며 “온 몸으로 나라를 지켰던 백선엽 장군이 아니라면 지금의 대한민국 정부는 누구를 기리고자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6.25 전우들 곁에 묻히고 싶다던, 세계가 애도했던 대장의 유지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후손으로서 장군의 명예에 합당한 예우를 다 해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일 뿐이다”고 했다.

이어 “그 어느 누구든 대한민국의 역사인 장군의 공(功)을 폄훼하고 오명을 씌우려고 해도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울 순 없는 법”이라며 “영원히 죽지 않을 노병, 고 백선엽 장군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이날 백 장군은 서울 동작동 국립 현충원이 아닌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다.

백 장군의 영결식은 오전 7시30분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홍철 의원과 육군 대장 출신 김병주 의원이 참석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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