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휴대전화, 성추행·수사정보 유출 의혹 해소할까
朴 휴대전화, 성추행·수사정보 유출 의혹 해소할까
  • 정은빈
  • 승인 2020.07.1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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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디지털포렌식 작업 추진
카카오톡·통화내역 등 복원
보안 강화된 신형…난항 예상
警 “사망 경위 수사에 국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휴대전화에 전직 비서가 제기한 성추행 의혹을 풀 단서가 담겨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는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넘겨받아 조만간 디지털포렌식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10일 새벽 박 전 시장 시신이 발견된 숙정문 주변에서 그의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이는 애플이 2018년 11월 국내 출시한 아이폰XS 기종으로 전해졌다.

박 전 시장 휴대전화는 성추행 의혹을 해소할 ‘스모킹건’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경찰은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메시지, 통화 내역, 인터넷 검색 기록, 다이어리 일정, 다운로드 문서 내역 등을 복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직 비서 측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지난 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한 직후 박 전 시장에게 고소 사실이 전해졌다는 의혹도 제기한 상태다.

앞서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갤럭시S9의 암호를 두 달여만에 풀어 박 전 시장 비밀번호 해제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박 전 시장의 아이폰XS가 비교적 신형이라 보안성이 강화된 탓이다. 특히 아이폰은 잘못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일정 횟수 이상 영원히 잠기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작업 지체·중단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 정보기술업체인 ‘셀레브라이트’사의 장비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비밀번호 설정 방식에 따라 작업 시간이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과 협의해 포렌식 일정을 조속히 확정하겠다”면서도 “포렌식 작업은 사망 경위에 국한되고, 성추행 고소 사건이나 수사 정보 유출 의혹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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