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임상 성공에…당국 “초기 단계, 더 지켜봐야”
美 백신 임상 성공에…당국 “초기 단계, 더 지켜봐야”
  • 조재천
  • 승인 2020.07.15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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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명 중 45명만 추적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선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초기 임상 시험에서 백신 접종 대상자 전원에게 중화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방역 당국은 임상 시험 결과를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5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유의할 만한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나 중화 항체가 백신을 접종한 참가자 전원에게 형성됐다는 긍정적인 내용은 높게 평가한다”면서 “아직 임상 시험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모더나는 현지 시간으로 14일 코로나19 백신(mRNA-1273) 임상 1상 시험에서 백신 접종 대상자 45명 전원에게 항체가 형성됐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발표했다. 백신을 접종한 이들에게는 심각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논문을 자세히 보면 18~55세의 45명을 대상으로 한 추적 결과다. 이 가운데 3명은 두 번째 접종을 하지 못해서 42명에 대한 결과만 발표했다”며 “애초 임상 시험 대상은 105명이었는데 50~70세 30명, 71세 이상 30명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은 연구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모더나의 백신은 전 세계에서 개발 속도가 가장 빨라 유력한 백신 후보군으로 꼽힌다. 모더나는 현재 60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7일부터는 의약품 출시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임상 3상 시험에 나설 예정이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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