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촉발 지열발전 시추기 철거 보류하라”
“포항 지진 촉발 지열발전 시추기 철거 보류하라”
  • 김기영
  • 승인 2020.07.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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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거물 해외 반출 위기
市, 지진조사위에 공문 발송
포항시가 지진진상조사위원회에 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의 시추기 등 증거자료 확보를 요청했다.

최근 시민들은 포항지진 진상조사에 있어 사건 전반에 대한 기술적 조사와 현장 및 장비보존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중요 시설물을 철거해 핵심적 증거인 시추기 등이 훼손, 철거되는 것에 많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에 시는 시민들의 뜻을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에 전달하고, 진상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시추기 등 시설물 증거자료를 확보해달라고 공문을 발송하고 적극 건의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진상조사위원회의 진상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시추기 철거를 보류해달라고 산업통상자원부, 신한캐피탈 등에 요청했으며, 6월 지진진상조사위원회에서 현장방문 시에도 철거 보류를 요청한 바 있다.

시와 시민들 지속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시추기 등 주요 증거물이 매각돼 해외로 반출될 위기에 놓여있다.

현재 시추기 등 시설물은 인도네시아 업체에 160만 달러(한화 19억2천만원)에 매각되고, 시설물 철거를 위해 해외 기술진이 지난 6월 입국해 사전 준비 중에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열발전사업의 핵심증거인 시추기 철거에 대해 시민의 우려가 큰 만큼 지열발전 시설물을 진상규명이 끝날 때까지 증거 보존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 지열발전사업은 국책 연구개발 사업으로 진행됐으며, 지진 정부조사연구단에 의해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에 의한 촉발지진으로 밝혀졌다.

지난 4월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 정부의 귀책사유가 있는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포항=김기영기자 kimk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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