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의 21대 국회 개원연설은 제1야당과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국민과 국회는,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은 물론 부동산정책과 대북정책 실패, 잇따른 광역단체장의 성범죄 의혹에 대한 대통령님의 솔직담백한 사과를 기다렸다”며 “그런데 한마디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의 폭주와 상임위 독식, 일방적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그 원인을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공동책임’이라며 기계적 양비론을 펼쳤다”고 지적했다.

또한 “역대 최대 규모의 추경이 다수의 힘으로 졸속 처리됐는데도 이를 ‘과감하고 전례 없는 조치’라 칭찬했고, 모든 경제 지표가 역대 최악을 갈아치우고 있는데도 ‘경제 회복의 시간표’를 말했다”고도 했다.

배 대변인은 “여기에 수많은 전문가들이 실효성 논쟁에 종지부를 찍은 한국판 뉴딜에 대한 협조만 당부했다”며 “뉴딜의 부족한 부분을 국회에서 채워달라고 공수처법과 부동산 관련 법도 국회의 손에 달렸다며 국회, 국회, 국회를 외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적 사업 운운하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까지 폭파시킨 북한, 검찰 흔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오만과 독선, 4년간이나 비서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포용과 상생, 연대와 협력의 가치’를 말씀하셨는데, 그러려면 무엇보다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대변인은 “오늘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통령께 국민의 목소리를 대신해 10가지 질문은 드렸다. 정작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들은 나몰라라한 채, 하고 싶은 말씀만 하시면서 소통을 말씀하시니 참 당황스럽다”며 “본회의장에 참석한 우리 의원들의 모습을 지켜보셨습니까? 협치가 더 멀어지지 않았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