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 봐가면서 결정할 것”
대구 반등 실마리 풀까 기대
대구FC ‘브라질 특급 골잡이’ 에드가가 복귀한다.
대구FC 이병근 감독 대행은 지난 12일 울산 현대전 패배 후 부상 결장중인 에드가의 K리그 1 12라운드 출전 가능성을 암시했다.
대구는 핵심 수비수인 주장 홍정운이 십자인대 파열로 전열을 이탈한 데 이어 최근 에드가, 황순민, 김우석 등 주전 자원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경기력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에드가가 부상으로 빠진 최근 정규리그 11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 1-3으로 완패한데 이어 15일 성남FC와의 FA컵 16강전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끝에 패했다.
이 감독 대행은 지난 2경기에서 신창무, 장성원 등을 기용하는 등 에드가의 공백을 최소화려는 전술을 펼쳤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사실상 에드가 등 주전들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에드가의 공백 기간에 대구는 승점 19점(5승 4무 2패)에 머물면서 리그 5위로 밀려났다. 3위 상주(승점 21)와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0)와는 불과 승점차가 1∼2점 밖에 나지 않는 상황이지만 부진이 이어질 경우에는 상위권에서 밀려날 수 있는 위기를 맞고 있다. 6위 강원FC와 7위 부산 아이파크(이상 승점 14)가 승점차를 좁히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대구로서는 12라운드가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오는 18일 재개되는 K리그 1 12라운드 상주 상무전(상주시민운동장)에 에드가가 출전할 수 있을 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아직 대구구단은 에드가의 출전 여부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감독 대행은 에드가의 몸 상태를 봐 가면서 결정하겠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부진 탈출을 위해 에드가의 출전이 불가피한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선발 또는 교체 투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에드가의 복귀 자체만으로도 시너지효과를 볼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에드가는 상주를 상대로 최근 3년간 3골을 터뜨리는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대구는 에드가가 가세할 경우에 올 시즌 7득점 3도움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는 세징야와 함께 각각 4골과 3골을 터뜨린 데얀과 김대원 등 공격 자원을 풀가동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등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에드가가 지난 2경기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한 대구에 사실상 ‘승점 6점’ 경기인 상주전에서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주와의 통산 전적은 10승 9무 3패로 우세다. 하지만 지난시즌에는 3차례 만나 1승 1무 1패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지난 5월 29일 홈 경기에서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따라서 대구가 올시즌 첫 상주 원정에서 어떤 결과를 보여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