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사자 허윤동 ‘성장통’...2경기 연속 강판 당해
아기사자 허윤동 ‘성장통’...2경기 연속 강판 당해
  • 석지윤
  • 승인 2020.07.1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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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기세 못 이어가
평균자책점 5.13 기록
2군서 재도약 담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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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허윤동은 16일 기아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0.1이닝 3실점 투구로 2경기 연속 5회 이전 강판되며 우려를 샀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고졸 신인’ 허윤동(19)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허윤동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하지만 허윤동은 0.1이닝 1피안타 4사사구 3실점(3자책)이라는 기대 이하의 투구로 1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 탓에 경기 전 4.15였던 허윤동의 평균자책점은 5.13까지 치솟았다. 허윤동은 1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던 지난 10일 KT전에 이어 2경기 연속 5회 이전 강판됐다.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가 복귀하면서 이날 등판을 끝으로 퓨쳐스 리그로 내려갈 예정이었던 허윤동은 명예 회복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허윤동의 부진은 몸 상태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허윤동은)현재 특별히 부상이 있거나 한 것은 아니다. 다른 부분에서 (부진의)원인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유신고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허윤동은 팀이 시즌 초반부터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난세의 영웅’과 같이 등장했다. 개막 당시 1군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던 허윤동은 선발진에서 부상자들이 속출하자 대체 선발 자원으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허윤동은 5월 28일 롯데 원정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5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둔 허윤동은 다음 등판인 6월 3일 홈 LG전에서도 5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데뷔전 포함 선발 2연승을 거둔 KBO 역대 4번째 고졸신인 선수가 됐다. 허윤동은 이후 등판에서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4일 LG전까지 5경기 연속 5이닝 2~3실점 피칭을 펼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이어갔다. 라이블리가 8주간 부상으로 이탈하며 선발진 구성에 난항을 겪었던 허삼영 삼성 감독으로선 허윤동의 활약이 고무적일 수 밖에 없었다. 허삼영 감독은 허윤동에 대해 “선발로 나설 때마다 4~5이닝 소화를 기대할 정도로 잘해주고 있다”며 “위기를 넘기는 순간들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국인 에이스와 토종 에이스의 공백을 든든히 메꿨던 허윤동은 경기를 치르며 프로의 벽에 부딪친 모양새다. 허윤동이 2군에서 조정을 거쳐 벽을 넘어서 다시금 1군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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