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인권에 관심이 많았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20년 7월 10일 새벽에 숨진채 발견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전직비서가 오랜 기간 성추행을 당했다면서 박시장을 경찰에 고소했으며, 밤늦게까지 피해자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다.
평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여러 성폭력 사건을 맡아 피해자를 변호해왔고, 페미니스트라 자칭하며 줄곧 ‘성인지 감수성’을 강조해왔기에 받은 충격은 더 크다. 아직도 가부장제하의 문화를 완전히 떨치지 못하고 또한 남녀 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극단적인 선택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성(性)이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던진 것은 부천서 성고문사건과 서울대 우조교사건 등이 있다.
두 사건으로 박원순시장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박시장은 변호사 시절 공동 변호인단 중 한 명으로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 사건을 맡아 소송을 주도했으며, 수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승소를 이끌어내 인권변호사로서 명성을 얻었다. 이들 변호인단은 1심에서 상고심까지 모두 13차례의 공판과정에서 우조교와 증인들을 만나 사건의 구체적인 정황과 자료를 수집, 재판부의 정확한 판단에 크게 기여했으며, 그 공로를 인정 받아 1998년 한국여성단체연합의 제10회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수상했다.
특히,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2018년 현직 검사 서지현에 의해 시작된 미투(me too) 운동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자 아직도 직장과 사회에서 암묵적인 성차별 문화가 남아 있다는 판단하에 여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9년 서울시에 젠더(Gender)특별보좌관제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젠더특보에는 이화여대 여성학 석사를 졸업하고 한국 성폭력상담소, 국가인권위원회, 희망제작소 등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는 임순영 씨를 임명했으며, 주요업무는 성평등 관련 정책수립을 자문을 하면서, 시정전반에 성인지 관점을 반영하는 데 기준이 되는 정책 방향성을 수립하는 역할이다.
이처럼 여성 인권 신장에 큰 역할을 한 박원순 전시장과 관련된 공과에 대한 논쟁이 뜨겁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러한 논쟁은 논외로 두고 남성의 입장에서 성문제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 다소 신중하자는 의견을 피력하고자 한다. 사실 성관련 사건이 발생하면 진실을 밝히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여성의 주장을 받아드려 남성을 유죄라고 추정하는 것이 과연 온당하냐에 대한 의문을 가진다. 왜냐하면 성문제는 고소만 당하면 자기방어권이나 적법절차나 무죄추정원칙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대부분 유죄로 단정되어 평생 범죄기록이 따라 다니므로 그 피해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페미니스트로 여성 인권 신장에 크게 기여한 박시장이 성추행 사건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하다. 마치 안치환의 노래 아이러니가 발표된 시점이기도 하다. 박시장을 지지하는 정치인과 여성단체 그리고 지지자들이 보인 이중적인 태도를 비판하고 싶지 않다. 또한 박시장의 성추행 문제를 없었던 것으로 할 수도 없다. 그동안 가부장제 하에서의 남성의 굴레를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고, 이러한 굴레에 대해 본질적인 의문을 제기한 적이 없는 입장에서 박시장의 비판보다는 한 남자로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양심고백이다.
평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여러 성폭력 사건을 맡아 피해자를 변호해왔고, 페미니스트라 자칭하며 줄곧 ‘성인지 감수성’을 강조해왔기에 받은 충격은 더 크다. 아직도 가부장제하의 문화를 완전히 떨치지 못하고 또한 남녀 두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극단적인 선택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성(性)이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던진 것은 부천서 성고문사건과 서울대 우조교사건 등이 있다.
두 사건으로 박원순시장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박시장은 변호사 시절 공동 변호인단 중 한 명으로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 사건을 맡아 소송을 주도했으며, 수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승소를 이끌어내 인권변호사로서 명성을 얻었다. 이들 변호인단은 1심에서 상고심까지 모두 13차례의 공판과정에서 우조교와 증인들을 만나 사건의 구체적인 정황과 자료를 수집, 재판부의 정확한 판단에 크게 기여했으며, 그 공로를 인정 받아 1998년 한국여성단체연합의 제10회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수상했다.
특히,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2018년 현직 검사 서지현에 의해 시작된 미투(me too) 운동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자 아직도 직장과 사회에서 암묵적인 성차별 문화가 남아 있다는 판단하에 여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9년 서울시에 젠더(Gender)특별보좌관제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젠더특보에는 이화여대 여성학 석사를 졸업하고 한국 성폭력상담소, 국가인권위원회, 희망제작소 등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는 임순영 씨를 임명했으며, 주요업무는 성평등 관련 정책수립을 자문을 하면서, 시정전반에 성인지 관점을 반영하는 데 기준이 되는 정책 방향성을 수립하는 역할이다.
이처럼 여성 인권 신장에 큰 역할을 한 박원순 전시장과 관련된 공과에 대한 논쟁이 뜨겁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러한 논쟁은 논외로 두고 남성의 입장에서 성문제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 다소 신중하자는 의견을 피력하고자 한다. 사실 성관련 사건이 발생하면 진실을 밝히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여성의 주장을 받아드려 남성을 유죄라고 추정하는 것이 과연 온당하냐에 대한 의문을 가진다. 왜냐하면 성문제는 고소만 당하면 자기방어권이나 적법절차나 무죄추정원칙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대부분 유죄로 단정되어 평생 범죄기록이 따라 다니므로 그 피해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페미니스트로 여성 인권 신장에 크게 기여한 박시장이 성추행 사건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은 매우 아이러니하다. 마치 안치환의 노래 아이러니가 발표된 시점이기도 하다. 박시장을 지지하는 정치인과 여성단체 그리고 지지자들이 보인 이중적인 태도를 비판하고 싶지 않다. 또한 박시장의 성추행 문제를 없었던 것으로 할 수도 없다. 그동안 가부장제 하에서의 남성의 굴레를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고, 이러한 굴레에 대해 본질적인 의문을 제기한 적이 없는 입장에서 박시장의 비판보다는 한 남자로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양심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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