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촌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주)은 지역주민을 위한 특별한 파트너가 있다. 사례관리봉사단 ‘동촌파트너’ 가 바로 그 주인공. 대구·경북 지역 내 사회복지학과 대학생 10명으로 구성된 사례관리봉사단은 지난 2016년 1기를 시작으로 5년째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사례관리봉사단 ‘동촌파트너’는 연간 주 1회 정기적으로 활동하며 복지관 사례관리대상자 가정방문 및 아동청소년 1:1 학습 멘토링을 통해 대상자의 생활실태 점검과 욕구 파악 등 준사례관리자로서의 모니터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매 활동 종료 후 상담일지를 작성하고 담당자와 상담 내용을 공유해 피드백을 받는 과정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2019년부터 학습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는 한부모 모자가정의 A군 어머니는 “선생님, 오늘 멘토링 수업하는 날 맞지요? 우리 ○○가 선생님한테 많이 의지하나 봐요. 멘토링 시간만 기다리고 있어요”라며 “아이 교육이 중요한 건 알지만 학원에 보낼 형편은 안되고 걱정이 많았는데 좋은 기회로 참여할 수 있게 돼 너무 만족하고 감사드려요. 성적도 많이 오르고 공부에도 흥미가 생겼어요. 내년에도 꼭 복지관 멘토링에 참여하고 싶어요”라고 감사의 인사를 수화기 너머로 전하기도 했다.

B 홀몸어르신은 “우리 집에 오는 학생들 손자·손녀 같고 너무 예쁘지. 이 늙은이 찾아와줄 사람도 없는데 말벗도 돼주고 내 이야기도 들어주고 앞으로도 자주 와주면 좋겠어”라며 오늘도 ‘동촌파트너’를 기다리신다.

2019년 사례관리봉사단 4기로 활동했던 봉사자는 “활동 과정에서 대상자와 직접 만나 소통하면서 현장의 생생함을 느끼고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고민하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며 “활동 마지막 날 방문했던 어르신은 아쉬움에 한동안 저희 두 손을 꼭 잡고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고 어르신 활동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봉사단 담당자는 “복지관 사례관리대상자들이 봉사자들의 방문을 기다리는 것만 보아도 실제 만족도가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다. 대상자뿐만 아니라 복지관 사례관리자도 실제 대상자의 주거지 이전, 장기입원,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 발생 등 시시각각 변하는 대상자의 상황을 봉사단을 통해 확인되어 조치가 이뤄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라며 보다 더 체계적인 대상자 관리가 이뤄지기 위해 봉사단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봉사자 또한 클라이언트와의 긍정적 관계 속에서 느끼는 뿌듯함이 크다”며 “앞으로도 대학생 봉사자들이 활동을 통해 직접적인 현장의 경험으로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고 예비사회복지사로서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에는 잠정 중단됐던 5기 사례관리 봉사단은 이달 말에 시행될 오리엔테이션을 기점으로 8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될 예정이다.

채영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