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대구지역의 명소이자 시민의 휴식공간인 달서구 월광수변공원에서는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대구샘기억학교가 있다.
대구시와 복권기금사업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경증치매노인종합지원시설인 대구샘기억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해 위기상황에 직면한 지역사회를 위해 사회적 가치증진에 도움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논의했다. 그 결과 전염병에 특히 취약한 아동·노인이 이용하는 월광수변공원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월광수변공원 이용객들 중 희망하는 시민에 한해 비접촉 체온계를 이용해 체온 측정과 손소독을 실시했다. 또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한 홍보 포스터를 제공하며 개인위생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코로나 예방수칙들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바른 손씻기 6단계를 설명하는 기억학교 직원의 모습을 보며, 손 소독제를 바른 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똑같이 따라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번 캠페인에 참여해주신 시민들께 감사인사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캠페인에 참여한 달서구 주민 윤 모(43·여)씨는 “코로나로 인해 노인들과 함께 살고 있는 가정에서는 더 불안할 것” 이라고 하며 “대구샘기억학교의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이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다 함께 코로나 극복을 위해 노력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채영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