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의 한 대형 물류센터에서 큰불이 나 근로자 5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9분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제일리 소재 지상 4층, 지하 5층 규모 SLC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A씨 등 근로자 5명이 지하 4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근로자 1명이 중상, 7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이 인원 190여 명, 차량 76대를 동원해 불은 발생 2시간 만인 오전 10시 30분께 초진(불길을 통제할 수 있는 단계) 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4층에 세워진 화물차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화재 당시 물류센터의 근무자는 총 69명으로, 대부분은 오뚜기물류서비스 등의 저온 창고가 위치한 지하 4층에서 일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불이 난 SLC 물류센터는 연면적 11만 5천여㎡ 규모로, 지난 2018년 12월 준공됐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