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 ‘도미노 이탈’…골머리 썩는 삼성
외국인 선수 ‘도미노 이탈’…골머리 썩는 삼성
  • 석지윤
  • 승인 2020.07.2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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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블리, 부상 탓 두달 공백
지난 18일 겨우 복귀전 치러
살라디노는 수시로 잔부상
복귀 1주만에 다시 2군으로
투·타 라인업 구상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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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외국인 선수 라이블리(위)와 살라디노가 번갈아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하며 중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투·타 라인업’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은 선발투수 뷰캐넌과 라이블리, 그리고 멀티플레이어인 타자 살라디노 등 3명의 외국인 선수들로 정규시즌에 돌입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개막 후 3주가량을 제외하곤 세 선수가 모두 1군에서 뛴 적이 없다. 올시즌 삼성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뷰캐넌을 제외한 2명의 외국인 선수는 번갈아가며 부상을 당하면서 수시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 때문에 선발과 타순 모두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했다.

라이블리와 살라디노의 잦은 부상공백은 시즌초반 성적부진도 이들의 ‘도미노 이탈’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삼성에 입단해 올 시즌 재계약한 라이블리는 올 시즌 부상 이탈리 잦아지면서 골치거리가 되고 있다. 라이블리는 지난시즌 3점대 평균 자책점과 4승 4패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삼성으로서는 KBO리그 2년차인 라이블리가 올 시즌 팀 에이스로 활약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라이블리는 시즌 초반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당한 뒤 옆구리 근육 파열로 2달가량 자리를 비웠다.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 19사태로 외국인 선수 교체가 사실상 어렵게 되면서 퇴출 대신에 허윤동, 이승민, 김대우 등 대체선발 자원을 활용해 근근히 버텼다.

라이블리는 최근 대체 선발로 나선 허윤동 등이 부진하면서 지난 18일 1군에 콜업됐다. 이날 복귀전에서 라이블리는 5이닝 2실점 투구로 시즌 첫 승을 거두면서 다소 근심을 덜었다.

삼성은 라이블리가 돌아오면서 시즌 초반 구상했던 ‘완전체 선발진’을 가동할 수 있게 돼 혹서기 레이스에서 상위권 도약을 기대하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살라디노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살라디노는 올 시즌 잔부상으로 수시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지난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허리 부상으로 2주 이상 재활의 시간을 보낸 살라디노는 지난 10일 복귀했다.

하지만 14일 기아전에서 사구를 맞아 이 여파로 16일 경기에 결장한 뒤 17일 1군에서 말소됐다. 복귀한지 1주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간 것. 시즌 초반 허벅지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것을 포함해 올 시즌 벌써 3번째다.

22일 현재 살라디노는 총 44경기에 출장해 163타석에 들어섰다. 타 구단 외국인 타자들이 소화한 60경기·260타석(중도 퇴출 된 키움 모터, 한화 호잉 제외)의 70%도 채우지 못한 수준이다.

시즌초반 국내 투수들의 볼과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하며 타율이 0.125까지 떨어지기도 했던 살라디노는 적응을 마친 후 타율을 2할 후반대까지 끌어 올렸다.

하지만 부상으로 잇따라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팀 타선의 안정은 물론 균열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됐다. 살라디노의 잦은 공백으로 인해 타순의 변화가 불가피해 지면서 안정감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고 있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들은 팀 전력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삼성은 외국인 선수의 잦은 부상으로 투타 모두 완전체 전력을 꾸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상 외국인 선수 전력을 100% 가동하고 있는 타 팀과 비교할때 어렵게 시즌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삼성 허삼영 감독이 사실상 ‘대체불가’ 외국인 선수의 이탈로 생긴 전력 누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체할 수 있을지가 반환점에 다다르고 있는 혹서기 레이스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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