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주 다시 확산세…교회·군부대 등 ‘빨간불’
수도권·광주 다시 확산세…교회·군부대 등 ‘빨간불’
  • 조재천
  • 승인 2020.07.23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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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59명 국내 발생 39명
송파 사랑교회 11명 추가 16명
포천 군부대 4명 늘어난 17명
광주 교회 관련 2명 등 9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였던 수도권과 광주 지역에서 또다시 확진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전날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소폭 감소했지만 국내 발생 사례가 늘어나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9명이다. 이 가운데 39명은 국내 발생, 20명은 해외 유입 사례로 분류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 5일(43명) 이후 18일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 수가 60명에 육박하는 데다 국내 발생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해외 유입 사례로 인한 감염 전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방역 당국은 신규 확진자 수와 국내 발생 사례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39명 가운데 경기 17명, 서울 11명, 인천 2명 등 30명은 수도권에서 나왔다. 나머지 9명은 광주에서 발생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경기 포천 소재 군부대와 관련해 병사 1명과 교육·상담 강사 2명, 확진자의 가족 1명 등 4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17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확진된 강사 2명 중 한 명으로부터 감염 전파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11명 추가돼 누적 16명으로 늘었다.

광주에서는 전날 오전 입원 치료를 받으려던 50대 여성이 확진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14일부터 발열 등 증상이 있었지만 약국과 병원, 미용실, 식당 등을 다니며 다수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와 지난 12일 함께 식사한 지인 등 6명도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명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일곡중앙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로 격리 해제를 앞두고 시행된 진단 검사에서 확진됐다.

해외 유입 사례로 분류된 신규 확진자 수도 지난달 26일부터 28일째 두 자릿수로 나타나는 등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날 해외 유입 확진자 20명 중 5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나왔다. 경기 11명, 부산 2명, 서울·인천 각 1명 등 나머지 15명은 지역 사회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 중 확진됐다. 확진자가 유입된 국가는 미국이 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러시아(5명), 우즈베키스탄(3명), 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영국(각각 1명) 순이었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전날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대구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6천937명, 경북은 1천395명을 유지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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