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첫 유관중 경기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4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시간 1시간 10분 전인 오후 5시 20분께부터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내린 비로 그라운드에서 훈련 중이던 원정팀 한화 선수들도 급하게 철수했다. 삼성 관계자들은 대형 방수포를 설치했다.
이날 삼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유관중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비 예보에도 1천82명이 티켓을 예매할 정도로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2020시즌 라이온즈파크 1호 입장객 홍대연(47·대구 서구 평리동)씨는 “예년보다 개막도, 입장도 늦어진 만큼 (직관 시기를)기다리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며 “코로나 여파로 응원에 제약이 있지만 어떻게든 팬들의 마음이 선수들에게 전해져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오후 5시 58분께 우천 취소가 결정되자 라이온즈파크에 입장한 소수의 관중은 우산을 쓴 채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올해 첫 관객맞이 준비에 노력을 기울인 삼성 구단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 예정이다. 석지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