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빼곡히 채운 선…삶과 욕망 향한 기록
노트 빼곡히 채운 선…삶과 욕망 향한 기록
  • 석지윤
  • 승인 2020.07.3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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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문화재단 유망작가 전동진
8월 3일부터 어울아트센터 전시
전동진pencil on section paper
전동진 작 ‘pencil on section paper’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대표 이태현)은 8월 3일∼22일까지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에서 2020년의 세 번째 유망작가 릴레이 전시를 연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에서 미묘하게 반복되는 선을 그으면서 삶과 욕망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는 전동진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 작가는 집요하리만치 연속해 그어진 선으로 빼곡히 매운 드로잉 노트, 그 드로잉 기록이 담긴 영상과 노트를 제작할 때 사용한 의자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욕망을 욕망하지 않는다’라는 전시주제를 드러낸다.

‘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 속에서 무엇인가 이루어낸다는 것이 가능할까? 무엇을 욕망하며, 어떤 결정을 하고, 눈에 보이는 것이 참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며 살고 있는가?’ 이러한 삶에 대한 고민을 이어오며 전동진 작가는 2019년부터 500일이 넘게 끊임없이 반복된 선 긋기를 해왔다.

‘욕망을 욕망하지 않는다’는 작가의 메시지는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작가는 현전하는 일상과 예술에 있어 두려움을 유발하는 욕망을 억누르고자 매일 선을 긋는 아주 작은 현실적인 행위를 함으로써 욕망으로부터 탈피하고, 오히려 예술적 실천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또한, 전시가 시작되는 8월 3일 전동진 작가는 자신의 신체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람자에게 더욱 생생하게 작가적 정신을 전할 예정이다. 문의 053-320-5120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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