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멈추고 학교 침수…대구 곳곳 피해
열차 멈추고 학교 침수…대구 곳곳 피해
  • 정은빈
  • 승인 2020.07.3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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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구 중학교 건물 하수관 역류
주차장 잠겨 1시간 가량 물 빼내
동대구역 기차 16대 출발 지연
주택 물 차고 통행 제한 구간도
오늘부터 장마 끝…폭염주의보
침수된신천둔치
범람한 신천 대구지역에 호우주위보가 발효되며 많은 비가 내린 30일 오후 대구 수성구 상동교 아래 자전거 도로가 범람한 신천 강물로 침수된 가운데 신천둔치관리소 관계자들이 안전조치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30일 대구·경북지역에 폭우가 내려 학교 주차장이 물에 잠기거나 열차가 지연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분께 갑자기 쏟아진 비로 달서구 한 중학교 건물 뒤편 하수관에서 물이 역류해 주차장이 물에 잠겼다. 소방 당국은 1시간여간 40여t의 물을 뺐다.

비슷한 시각 신천 인근의 수성구 한 고등학교에서도 운동장 일부와 건물 사이 통로가 침수돼 학생들이 이동에 불편을 겪었다. 앞서 오전 10시 50분께 동구 도학동 한 주택에 물이 찼고, 오전 10시 39분께 달서구 진천동 한 도로 맨홀에서 물이 역류해 1개 차선 20여m 구간의 통행이 제한됐다.

이른 오전부터 대전·충남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탓에 경부선 선로 일부가 침수되면서 열차 운행도 지연됐다. 동대구역에서는 오전 5시 39분부터 경부선 상하행선 KTX와 일반열차 16대의 출발이 최대 1시간14분 늦어졌다.

이날 오전 4시 10분~11시 문경·영주·상주를 시작으로 대구와 경북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오후 2시 모두 해제됐다. 대구에 이날 오후 2시까지 36.0mm의 비가 내렸다. 경북에는 문경 97.2mm, 안동 65.2mm, 청송 63.5mm 순으로 많은 비가 왔다.

31일 새벽부터 오전 9시까지 다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 기간 예상 강수량은 대구·경북내륙 30~80mm, 경북동해안 5~30mm다. 특히 대구와 경북서부내륙을 중심으로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장마가 끝을 보이면서 31일부터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겠다. 기상청은 31일 오전 11시부터 대구와 청도·경주·포항 등 경북 15개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낮 최고기온은 31일 29~34도, 내달 1일 28~33도까지 오르겠다.

이 기간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겠다. 아침 최저기온 각각 20~25도, 21~25도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31일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국지적으로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며 “남부지방은 최근 많은 비와 높은 습도로 인해 31일과 내달 1일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더워지겠다”고 했다.

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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