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 폭행·감사원장 공격…막장 국정”
“검사장 폭행·감사원장 공격…막장 국정”
  • 이창준
  • 승인 2020.07.3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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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전방위 대여 공세
“국회 스스로 민주주의 파괴
정권 눈 밖에 나면 갈아치워
행정수도는 왜 합의 원하나”
미래통합당긴급의원총회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긴급의원총회에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30일 부동산 입법 강행, 한동훈 검사장 폭행 논란,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한 집중 공세 등을 싸잡아 “막장 국정”이라고 비판하며 전방위 대여 공세를 퍼부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최근 국회에서 전개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선출된 권력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파괴하는지에 대한 전형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선출된 권력이 권위와 독재적인 방향로 가면 종말은 뻔하다”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유신정권에서도 국회를 이런 식으로 운영해본 적이 없다”며 “삼권분립의 기본 원칙도 무시하고, 이걸 물끄러미 쳐다보는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영장 집행과정에서 처사를 보면 과연 법치를 다루는 나라의 행위인지 모두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정 어느 하나 성한 데 없는 막장을 연출하고 있다”며 “부장검사가 검사장을 올라타 폭행하고,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감사원장을 불러놓고 집단으로 린치를 가하고 노골적으로 나가라고 압박했다”고 규탄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젊은이들이 흔히 하는 말로 ‘보고 있나’ 라는 말 있지 않나”라며 “문재인 대통령님, 이 상황을 보고는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정권의 눈 밖에 난 것들, 거추장스러운 건 모조리 갈아치우겠단 일념하에서 국정을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탈원전을 지적하는 월성1호기 폐쇄 감사 결과를 우려해 (감사원장을) 마녀사냥식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가세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서 한 검사장 폭행 논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총감독, 추미애 법무 연출, 이성윤 각본의 검찰발 막장드라마 한편이 공연됐다”며 “큰 주제는 거창하게도 검찰개혁인데, 정작 스토리는 검(투)사의 혈투”라고 적었다.

통합당은 또 여당이 개정하려는 ‘임대차 3법’ 등 부동산 법안에 대해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있다”며 결국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희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경제학자로서 마음은 이런 어처구니없는 법을 법이라고 만든 사람들의 무지함과 뻔뻔함에 분노가 치밀지만, 정치적으로는 여당의 자충수이니 화낼 필요가 없다는 복잡한 마음”이라고 평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임대차 3법에 대해 소위조차 구성은커녕, 기본적인 의견 수렴 과정도 없이 국회법에도 없는 기립표결로 밀어붙였다”며 “민주당이 이렇게 폭주하면서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왜 여야 합의를 하자고 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합의’의 뜻을 알기나 하는지 궁금하다”고 비꼬았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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