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보건의료 산업 지원” vs 김부겸 “정권 재창출 앞장”
이낙연 “보건의료 산업 지원” vs 김부겸 “정권 재창출 앞장”
  • 강나리
  • 승인 2020.08.0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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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全大 앞두고 TK 연설회
李 “정치 지역 구도 끝내자”
金 “전국 정당으로 만들 것”
박주민 “176석 힘 모아 개혁”
인사하는더불어민주당당대표·최고위원후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2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낙연·김부겸·박주민(기호 순) 후보와 8명의 최고위원 후보가 2일 열린 대구·경북지역 합동 연설회에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8·29 전당대회를 앞두고 2일 대구·경북 시·도당 대의원대회와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 연설회를 함께 개최했다.

대의원대회와 합동 연설회는 이날 오후 2시 대구시당(대구 엑스코)과 오후 4시 경북도당(대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순으로 진행됐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이후 대구·경북의 위기 대응을 적극 돕겠다는 점을, 김 후보는 2년 임기를 책임지는 대표가 돼 영남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점을, 박 후보는 사회적 대화의 장을 열어 당 개혁과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점을 내세우며 당심을 설득했다.

◇이낙연 “지명직 최고위원에 영남 반드시 안배”

이 후보는 “대구·경북은 정치적 소외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그러지 않아도 되도록, 제가 대표가 된다면 지명직 최고위원 중에 영남 안배를 반드시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과 제 고향 광주·전남은 정치적으로 가장 멀리 있는 것처럼 느끼는데, 그런 정치 지역 구도의 벽을 우리 세대에 끝내자”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위기에 빠진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특히 연말까지 남은 4달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 경제가 어려운데, 우선 그것부터 돕겠다. 섬유산업 같은 전통산업은 고도화하고, 자율주행차 시범 도시 같은 미래 산업은 키우는 그런 정책을 지원하겠다”며 “특히 대구·경북이 보건 의료산업을 야심적으로 키우길 제안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은 의약분야 인재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고장의 하나다. 대구는 첨단의료 복합단지를 가지고 있고, 안동에는 빌게이츠가 주목한 코로나19 백신 제조기업이 들어와 있다”며 “그런 인적·물적자산을 기반으로 코로나19 이후 시대 가장 주목받게 될 보건의료 산업에 대구·경북이 의욕적으로 뛰어들 것을 제안드리며, 정책적으로 지원해 드릴 것을 약속한다. 일할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재보선, 대선, 지방선거 승리 책임지는 정권 재창출의 선봉장 될 것”

당대표 임기를 채우기 위해 대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친 김 후보는 자신이 내년 4월 재보궐선거를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저는 졌지만, 민주당은 180석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지금 우리 당이 위태롭다”며 “이대로 가다간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서울·부산 다 잃을 수도 있고, 대선도 낙관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 위기에서 2년 임기를 책임지는 당대표 김부겸이 적임자다. 저는 승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저 김부겸이 당대표에 당선되는 것만으로 영남의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그동안 대구·경북 당원들이 정말 피눈물 나게 뛰었는데, 이번에 합심해 영남에서 지지율 10%만 더 올리면, 우리 당에서 누가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이길 수 있다”며 “제가 앞장서서 재집권을 책임지겠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꿈인 ‘전국정당 민주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수도권과 어깨를 겨루는 광역경제권이 되도록 하겠다. 며칠 전 합의를 본 통합신공항 이전과 대구·경북 광역급행철도망을 확실히 추진하겠다”며 “대구·경북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글로벌 로봇산업의 선도지역으로 만들고, 구미·대구·포항을 잇는 2차전지산업 벨트를 구축함으로써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박주민 “176석으로 개혁 못하면 누가 표를 주겠나”

박 후보는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한 미국 루즈벨트 전 대통령의 뉴딜 정책을 언급하며 개혁을 이끌 당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그는 “안정적 관리와 차기 대선 준비를 뛰어넘어 고통받는 사회적약자 보호, 경제 활력 회복, 새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사회적 대화를 열어 그를 통해 확인된 국민적 과제는 두려움 없이 추진하는 것, 그리고 새 시대를 바라는 모든 세력의 동지로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176석의 의석을 가지고도 제대로 개혁을 추진하지 못한다면 누가 우리에게 또 표를 주고 싶겠냐”며 “176석에 주어진 시간은 4년이 아니라 지금 2년이다. 민주당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국민 속에서 힘과 해답을 찾아야 한다. 사회적 대화와 국민과의 소통에 힘쓰겠다”며 “전환의 시대를 열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야당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국민을 바라보고, 176석의 힘으로 사회적 대화를 능동적으로 열어 전환의 시대를 그리는 청사진을 만드는 그런 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고위 후보들 “문재인 정부 성공 뒷받침하고 정권 재창출”

신동근, 염태영, 양향자, 한병도, 소병훈, 노웅래, 이원욱, 김종민(기호 순) 최고위원 후보들도 지역 경제발전과 정권 재창출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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