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병 ‘월세가 좋다’ 궤변
황운하, 비난 기사에 ‘악마 편집’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지지자들과 소통하고 있지만 일부 발언이 잇따라 논란이 되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눈을 부라리지 않고 이상한 억양 없이 조리 있게 말하는 건 그쪽(미래통합당)에서 귀한 사례”라고 밝혔다.
이는 부동산정책을 벌였던 윤희숙 통합당 의원을 겨냥한 말이다.
앞서 윤희숙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 때 176석 거대여권이 밀어붙인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저는 임차인”이라며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든 생각은 ‘4년 후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나, 이제 더 이상 전세는 없구나’ 그게 제 고민”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박 의원은 윤 의원에게 ‘이상한 억양’이라는 표현을 쓰며 대구경북(TK) 억양을 폄훼했다는 논란과 함께 역공을 받고 있다.
결국 박 의원은 “특정지역 사투리를 빗댄 표현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이날 그의 발언은 민주당 TK지역 대의원 대회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TK민심이 흔들렸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서울 마포·은평에 각각 1채를 소유한 2주택자인 윤준병 의원의 경우에는 자신의 SNS에 “국민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이 다가온다”며 “(월세의 전환은)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누리꾼에서 “윤 의원이 전세나 월세 한 번 살지 않았으면서 월세가 좋다는 궤변을 하고 있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황운하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에서 호우 피해로 1명이 심정지 상태에 있다는 뉴스 화면이 나오는 도중에 다른 국회의원들과 모임에서 밝게 웃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자 “(해당 매체의) 악마의 편집”이라고 했다가 실언한 책임을 언론 등에 떠넘는긴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후 “전후 사정이 어찌 됐든 악의적인 보도의 빌미를 제공한 점은 사려깊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고민정 의원도 SNS로 구설수에 올랐다. 고 의원은 자신이 주관하는 유료 강연에 남편 조기영 시인을 강사로 섭외했다가 관련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로 민주당 지지자들이 남긴 댓글임에도)지금까지 200개 이상의 댓글 중 99% 정도의 분들께서 계속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여러분의 뜻을 따르겠다”고 적어, 강연을 강행하는 기준치고는 너무 편파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대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