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그럼에도 살아내야 한다
코로나 시대…그럼에도 살아내야 한다
  • 황인옥
  • 승인 2020.08.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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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아트피아 기획 전시
30대 작가 4명 조형예술 설치
다시-우미란 작업이미지 정방
우미란 작업이미지 정방.

코로나 19의 경험을 조형예술로 풀어내는 ‘코로나 이후 -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전이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 전시 타이틀 ‘시대를 슬퍼한 일도 없다’는 윤동주의 시 ‘바람이 불어’에서 차용했다. 바람이 성찰의 기회를 제공했듯이 코로나19도 우리에게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삶의 방향을 모색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청년세대의 시선을 녹여낸다. 참여 작가 박준성, 백승훈, 변카카, 우미란(가나다 순)은 30대 초반이며 이구동성으로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진지하게 숨고르기를 하자고 제안한다.

현재 베를린에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준성은 ‘TFLOOD’를 전시한다. 관(Coffin)과 같은 창(모니터)을 통해 인류의 근원이었던 흙을 바라보게 하며, 범람하는 홍수처럼 발전에 함몰된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한다.

독일 유학 중 코로나19로 한국에서 복학을 준비하고 있는 백승훈은 4개의 스피커를 전시장 모서리에 설치하고 관람자가 시멘트 조각 위를 걷게 하는 방식의 작품을 출품한다. 관람객이 시멘트 조각 위를 걸을 때 나는 소리가 폐허라는 느낌을 고조시킨다.

독일에서 7년간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한지 1년 10개월된 변카카는 지름 2.3m 크기의 공 표면에 크래파스 재질로 만든 사람형상의 돌기를 부착해 바닥에 굴리는 작품을 전시한다. 이 작품은 시민참여도 가능하다. 그리고 우미란은 하얀 스티로폼 덩어리에 힘을 가해 의도적으로 파편을 만들고, 백색의 스티로폼 가루가 자신의 몸에 달라붙는 과정을 영상 촬영해 전시한다.

한편 이번 전시는 작품 전시 외에도 작업과정을 담은 아카이브를 동시에 소개한다. 053-668-1566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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