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포지션’ 무리였나…벌써 지친 사자군단
‘멀티포지션’ 무리였나…벌써 지친 사자군단
  • 석지윤
  • 승인 2020.08.03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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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모습으로 전반기 마감
후반기 레이스도 반등 불투명
금주 힘겨운 원정 6연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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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코로나 19 사태로 사상 유례없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2020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최하위권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삼성은 지난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2차전을 끝으로 정규시즌 144경기 중 73경기를 치렀다.

올시즌의 반환점을 돈 삼성의 성적은 35승 38패로 리그 8위에 그쳤다. 승률은 0.479로 5할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두 NC 다이노스와는 12경기 차다.

삼성은 전반기 동안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그리고 외국인타자 살라디노의 부상으로 인한 교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후반기 시작을 앞둔 삼성의 분위기는 밝지 않다.

전반기 삼성은 주전선수들의 체력문제가 고비때마다 발목을 잡았다.

삼성은 팀 도루70개, 도루 실패 31개로 모두 리그 1위를 기록하는 등 전반기동안 뛰는 야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 탓에 선수들의 부상 위험과 체력 소모가 다른 팀에 비해 많아진 것이 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허삼영 감독은 “승률이 좋았던 시기에 홈런, 대량 득점 등을 통해 쉽게 이기는 경기가 없었다 보니 선수단에 체력 부담이 가중된 것 같다”며 “당초 체력 문제가 불거질 시점을 8월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빨리 찾아와 어려운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이 추구한 ‘모든 선수의 멀티 포지션 소화’ 역시 선수들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 2일 키움전에서 삼성의 선발 라인업은 의문을 자아냈다. 이날 경기에 앞서 1군에 등록된 김동엽이 좌익수, 리그 최고의 외야 수비를 자랑하는 박해민이 1루수로 수비 포지션을 이동했다. 또 김동엽이 주로 맡았던 지명타자 자리는 내야수 김상수로 바꿨다.

허삼영 감독의 깜짝 용병술은 되레 부작용으로 나타났다. 수비가 취약한 김동엽은 이날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활약 했지만 3회초 2사 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플라이 볼을 놓치며 선발 투수에게 부담을 주는 상황을 만들었다.

이처럼 삼성 선수들은 전반기 동안 잦은 포지션 변경과 타순 조정으로 인해 수비와 타격 모두 안정감이 떨어지는 바람에 성적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했다.

따라서 후반기 시작을 앞둔 삼성이 고갈된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해결해 반등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은 후반기 레이스를 원정 6연전으로 출발한다. 선수단의 체력이 바닥난 삼성으로서는 힘겨운 일정이다.

삼성은 이번주 4~6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7~9일 문학 SK전을 치른다.

다행히 이번주 내내 수도권에 거센 비바람이 예고된 탓에 정상적으로 경기가 치러질 지는 미지수다. 체력 문제를 안고 있는 삼성으로선 단 하루의 휴식이라도 반가운 상황이다. 게다가 대체 용병 팔카와 필승 불펜 심창민 등 군전역 선수들이 합류가 이달 말로 예정된 상황이어서 한 경기라도 덜 치르는 편이 삼성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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