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타격 부진 재정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비의 핵심인 김상수(30)와 이학주(30)가 동시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삼성구단은 3일 1군 엔트리를 정비하면서 김상수와 이학주를 동시에 1군 엔트리에서 뺐다.
이들의 엔트리 말소는 각각 이유가 다르다.
김상수의 경우는 왼쪽 다리에 불편함을 느껴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회복 속도가 빠를 경우에는 열흘이 되기 전에 1군 엔트리에 재등록할 수 있다.
김상수는 올 시즌 삼성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타율 0.328, 3홈런, 25타점, 48득점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때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김상수의 IL 등재로 당분간 삼성은 공수 모두에서 전력 손실이 예상된다. 또 최근 타격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이학주는 재정비할 시간을 주기 위해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학주는 당분간 2군에 머물면서 재충전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유격수 이학주는 올 시즌 타율 0.237, 4홈런, 28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는 40타수 6안타(타율 0.171)의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삼성 관계자는 “김상수는 부상 우려 때문에 잠시 휴식기를 주는 차원에서 1군에서 제외했다. 회복되는대로 곧바로 1군에 복귀시킬 예정이다”면서 “이학주는 최근 타격 부진으로 본인이 상당히 심리적인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휴식과 재정비의 시간 차원에서 잠시 2군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반기 리그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삼성은 주전 내야수 김상수와 이학주가 동시에 전력에서 이탈함에 따라 3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레이스에서 엔트리 구성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석지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