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물난리 하루 6명 사망…남부는 폭염
중부 물난리 하루 6명 사망…남부는 폭염
  • 강나리
  • 승인 2020.08.0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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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더운 공기 대치 ‘극과 극’
중부지방의 폭우와 달리 남부지방엔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등 한반도 중부와 남부에 극과 극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인해 3일 하루에만 최소 6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가 커지는 상황이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과 강원·충청 등 중부권에는 호우 특보가, 충청 이남 지역에는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다. 중부와 남부의 경계에 자리한 경북에서 문경 등 북부에는 호우경보가, 포항·경주·김천 등 중남부에는 폭염경보가 동시에 발표됐다.

극단적인 날씨 차는 광역단체 단위보다 좁은 지역에서도 나타났다. 충북 충주에서는 전날 오후 4시까지 시청 등 시내 일부 지역의 하루 강수량이 20㎜ 안팎에 그쳤으나 차로 20분 거리인 북부권역에서는 300㎜ 이상을 기록했다. 엄정면에 341㎜가 쏟아졌고 산척면 338㎜, 소태면 305㎜, 앙성면 248㎜ 등 기록적인 폭우로 도로가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찬 공기와 더운 고기압이 장마 전선을 팽팽하게 밀고 당기면서 지역에 따라 ‘극과 극’의 날씨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평년 때면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었어야 할 한반도에 지금은 북쪽의 선선한 공기도 함께 머물러 있다.

두 공기 덩어리가 부딪치면서 경계에 낀 중부에는 장마 전선이 정체하게 됐고,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든 남부에는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왔다는 분석이다. 대기가 불안정하고 수증기까지 공급되면서 중부 지방의 비는 폭우로 힘을 키웠다. 남부에서는 끈적하고 숨 막히는 찜통더위로 나타났다.

한편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사흘째 내린 집중호우로 3일에만 최소 6명이 숨지는 등 추가 사상자가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3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사망 9명, 실종 13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민 900여명이 주택침수와 산사태 등으로 이재민이 됐고 농경지 2천300여㏊가 침수·매몰 등 피해를 봤다. 중대본 집계에 반영되지 않은 경기 가평 펜션 매몰사고 사망자(잠정 3명)를 합치면 3일 하루 사망자는 최소 6명으로 파악됐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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