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소아·청소년 정신질환 환자 65% 증상 악화
코로나19로 소아·청소년 정신질환 환자 65% 증상 악화
  • 조혁진
  • 승인 2020.08.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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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소아·청소년 정신질환 환자 65% 증상 악화

-신체활동 감소, 게임 시간 증가 등이 주요 원인

-서울대병원, 온라인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무상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전반적인 신체활동 감소 및 사회활동의 저하가 소아·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학교 김붕년 교수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서울대어린이병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증후군(ADHD) 클리닉 환자와 우울증 및 불안장애로 내원환 환자 총 136명을 관찰한 결과 별다른 치료의 변화가 없었음에도 환자 65%의 증상이 악화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김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위협 증가 요인으로 ▲ 전반적 신체활동 감소, 게임 이용 시간 증가, 수면시간 감소로 인한 분노 및 긴장 증가 ▲ 감염에 대한 공포 및 가짜 뉴스로 인한 불안 증가 ▲ 친구·선생님 등과의 교류 및 놀이 활동 감소로 인한 사회적 위축 ▲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가족 갈등 및 학대 위험 증가 등을 꼽았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병원을 찾는 횟수가 줄어든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소아청소년정신과 방문자가 줄면서 치료가 위축되고 증상 악화에 대한 치료가 지연되는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는 가정에서 활용 가능한 ‘소아 및 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지역사회와 교육현장에 무상 제공해 가정에서도 소아·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김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정신건강은 코로나19 이후 닥칠 불황으로 인한 가족 기능의 위기와 맞물려 더욱 악화할 수 있다”며 “교육부, 보건복지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등 관계기관과 정신건강 전문가 등이 협업하는 집중적 대비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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