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대구 취수원 다변화, 임하댐은 안돼”
안동 “대구 취수원 다변화, 임하댐은 안돼”
  • 지현기
  • 승인 2020.08.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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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희생 바탕 대안 용납 못해
이미 50년 간 갖은 규제 감당
개발 제한·지역민 피해 뻔해”
안동시와 안동시의회는 최근 대구 취수원 이전에서 취수원 다변화로 초점을 맞춘 환경부의 ‘낙동강 유역 통합 물관리 방안’연구 용역 중간보고에 대해 “더 이상 이전이든 다변화든 안동인과 안동시민의 희생이 바탕이 된 대안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대구광역시 취수원 다변화” 용역을 언급하면서 구미 해평취수장 또는 안동임하댐에서의 취수하는(안) 중 “임하댐보다 구미 해평 취수장을 더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안동시와 안동시의회는 “왜 대구 취수장 용역에 안동이 언급되는지, 그 진위가 무엇인지에 대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5일 낙동강 유역 통합물관리방안 중간보고가 있는 만큼 공식발표가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갈수기 낙동강 하천 유지수로도 부족한 상황임에도 임하댐 물 30만 톤을 본 댐 도수로를 통해 대구로 흘려보낸다면 하류지역 하천오염을 가중시킬 뿐”이라며 “생공용수는 하천 유지수로 활용한 후 하류에서 취수하는 것이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유리한 수자원의 기본원칙마저 무시한 것”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필요할 때마다 댐 본류에서 수도관을 꼽아 빼가듯 하는 것이 과연 하천 유지관리 정책에 맞는 것인지”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특히, “안동은 이미 지난 50년간, 영남 하류지역의 물 공급을 위해 갖은 규제를 감당해 왔다”며 “만약 이번 취수원 이전지에 포함되면, 장기적으로 상수원보호구역 확대와 이에 따른 개발제한은 물론 지역민들의 정신적, 재산적 피해는 불 보듯 뻔한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나 “최근 안동시 권역 내 231.2㎢에 달하는 자연환경보전지역을 해제 또는 완화하자는 목소리가 안팎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임하댐 취수 방안이 거론되면 그동안 추진해온 일들은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물 식민지화의 연장선에 있는 이번 현안에 대해 결코 좌시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전면 백지화를 위해 총력을 다해 안동시민의 권리를 수호하고, 마지막까지 시민과 안동의 물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지현기기자 jh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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