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은 5일 “수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빨리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나서 이같이 밝혔다.
이천시는 지난 2일 산양 저수지 둑이 무너지면서 187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논밭이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본 곳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일정 지역에 피해 액수가 얼마 이상일 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 정도 수해 피해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행정안전부가 검토해서 빨리 요건 해당 여부를 판단해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보단 이런 사태들이 훨씬 잦고 한번 나면 피해가 엄청나기 때문에 기상이변, 기후변화에 대비해 사전 예방하는 쪽으로 재해 대책을 빨리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재해 대비에 투입하는 예산은 필요 없는 예산이 아니라 훨씬 더 예산을 아낄 수 있는 항목이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예산 당국이나 국회가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할 것 같다”고도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기후변화가 갑작스럽게 엄청나게 많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사전예방이 거의 불가능하지 않았나”라며 “지금은 일단 홍수 피해를 본 이상 피해를 어떻게 하면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복구에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어서 충북 충주와 제천·단양지역의 수해를 입은 민가를 찾아 토사 및 쓰레기 제거, 가구 세척 작업 등의 봉사활동에 나섰다.
봉사활동에는 주 원내대표, 김미애 최고위원, 김선동 사무총장, 김성원 원내수석, 정희용 중앙재해대책위원장, 최형두·배현진 원내대변인과 최승재·엄태영·권명호·김웅·김형동·서정숙·이주환 의원 등도 팔을 걷어부치고 동참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