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카, 왔다…이르면 25일 1군 데뷔전
팔카, 왔다…이르면 25일 1군 데뷔전
  • 석지윤
  • 승인 2020.08.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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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자 발급 서둘러 진행
2년 연속 외인 타자 교체 강수
대구 근교의 펜션서 자가격리
2주간 머물며 티베팅 등 훈련
“중심 타선에서 장타력 기대”
팔카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타자 팔카가 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팔카는 2주간 자가격리 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타자 대니얼 팔카(29)가 KBO리그 입성 준비에 들어갔다.

팔카는 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팔카는 곧바로 대구 근교 한 펜션으로 이동해 2주 동안 자가격리 후 삼성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 여파로 미국 프로야구는 최근까지 멈춰진 상황이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팔카는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팔카는 “집 주변 학교 시설 등을 활용해 꾸준히 훈련해 왔다. 친한 친구가 훈련에 필요한 시설을 갖춘 덕분에 친구와 함께 타격 등의 훈련을 거르지 않았다”며 “구단이 준비한 훈련 일정표에 맞춰 성실히 훈련한 뒤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팔카의 자가격리 중 훈련을 위해 대구에서 가까운 펜션을 숙소로 마련했다. 팔카는 자가격리 기간 동안 마당이 딸린 펜션에서 티베팅 등 간단한 훈련을 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선수 출신 스카우트 한 명과 통역 한 명이 팔카의 자가격리와 훈련을 도울 예정”이라면서 “자가격리와 훈련 모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하게 지키는 가운데 진행된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달 29일 연봉 10만달러, 계약금 2만달러, 인센티브 5만달러 등 총액 17만달러의 조건으로 팔카 영입했다. 이적료 10만달러를 포함하면 삼성이 팔카를 영입하는데 들인 비용은 총 27만 달러다.

삼성은 기존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가 허리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자 대체자를 물색하던 중 팔카를 영입하게 됐다. 삼성은 2년 연속 시즌 도중 외국인 타자 교체라는 강수를 둔 셈이다.

팔카의 영입 당시 취업 비자 발급과 국내 입국에는 2주 가까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삼성이 외국인 타자의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결과 당초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비자 발급과 입국 절차가 마무리됐다.

삼성은 팔카가 2주 격리 후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뒤 1군으로 콜업할 계획이다.

경기 감각 회복 속도에 달렸지만 팔카가 순조롭게 적응을 마칠 경우 오는 25일께 KBO리그 1군 무대에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팔카는 삼성과 계약을 맺은 직후 여러 외국인 선수들에게 연락하는 등 KBO리그 적응을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삼성에서 뛰었던)맥과이어와도 친분이 있었고 계약 후 로하스에게도 먼저 연락을 했다. KBO리그와 삼성에 대해 적잖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중 분들이 야구장을 찾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빨리 경기장에 나서 나를 환영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좋은 플레이를 보여 드리고 싶다”고 덧붙이며 팬들에 대한 사랑과 감사를 표했다.

2013년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라운드에서 지명된 팔카는 2018년 4월 2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팔카의 통산 메이저 기록은 154경기 타율 0.218(501타수 109안타), 29홈런, 7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0이다. 팔카의 트리플A 통산 성적은 261경기 타율 0.262, 54홈런, 146타점, OPS 0.827이다.

삼성은 빠른 공에 반응이 좋은 팔카가 장타력을 발휘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팔카는 지난 시즌 트리플A에서 평균 타구 속도 시속 153㎞, 최고 타구 속도 시속 188㎞를 기록한 바 있다. 팔카의 주 포지션은 코너 외야수(좌·우익수)지만, 1루수로 활용이 가능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팔카에 대해 “외국인 타자인 만큼 중심 타선에서 무게감과 장타력을 가져다주길 기대한다”고 기대했다.

전반기 삼성의 약점은 ‘타선’이다. 삼성은 팀 타율 0.270으로 이 부문 8위다. 팀 홈런도 67개로 8위에 머물고 있다. 장타자 팔카의 합류로 후반기 삼성 타선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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