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도 세찬 비…내일까지 최대 150㎜
남부지방도 세찬 비…내일까지 최대 150㎜
  • 정은빈
  • 승인 2020.08.0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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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동반 안전사고 유의
중부지방에 계속된 폭우에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말 장마가 그친 남부지방에도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필리핀어로 ‘채찍질’)’ 등 영향으로 3일간 다시 비가 내리겠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북 영주·봉화·청송 등 북부내륙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의 강한 비가 내렸다. 누적 강수량은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경북 영주 23.5㎜, 문경 17.5㎜, 봉화 13.0㎜, 대구 6.5㎜ 등이다.

시간당 최대 120㎜의 비가 내린 중부지방에서는 호우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6시께 서울 동대문구 신이문역 위 이문고가차도의 배수관 지지대가 빗물을 이기지 못하고 1호선 선로 위로 떨어지면서 수도권 전철 1호선 광운대역과 지하 청량리역 사이 양방향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은 낮 12시께 보수 작업을 마치고 1호선 운행을 재개했다.

한강의 소양강댐은 이날 오전 8시 30분을 전후로 홍수기 제한수위인 190.3m를 초과해 3년 만에 수문을 개방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는 오후 3시부터 5개 수문을 차례로 열고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초당 810t의 물을 방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충남(2천615㏊)·경기(1천820㏊)·충북(1천606㏊) 등에서 6천128㏊ 규모의 농작물이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소멸한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전국에 한동안 비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오전 3시께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한 하구핏은 저기압 형태로 서해중부해상을 지나 북한 황해도로 접근해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 정체전선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경북지역에도 6~7일 비가 내리겠다. 오는 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북북부 150㎜ 이상, 대구·경북 50~100㎜, 울릉도·독도 30~80㎜다.

특히 6일 오전 3시부터 낮 12시까지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6일 새벽부터 오는 7일 오전 6시까지 경북 대부분 지역에 평균 시속 35~60㎞(초속 10~16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대구·경북이 5~6일 북한지방을 지나는 저기압과 오는 7일 기압골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장마전선은 6일까지 일시적으로 북한지방을 지나 중국 북동지방으로 북상하면서 다소 약화했다가 7일 중국 상해 부근에서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북북부에 이미 매우 많은 비로 인해 하천 범람, 산사태, 축대 붕괴 등 피해가 발생했다. 앞으로 내리는 비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니 위험요소를 미리 점검해 대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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