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호우경보가 발효된 대구지역에 도로와 건물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호우 관련 피해 신고 64건을 접수해 34건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피해 내용은 △침수 31건 △토사 유출 2건 △도로 꺼짐 1건 등이다.
이날 낮 12시 51분께 북구 매천동에서 산의 토사가 쏟아져 도로 위를 덮었다. 낮 12시 58분께 북구 구암동 가구매장, 오후 1시 25분께 달성군 다사읍 사찰에서도 산의 흙이 흘러내려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1시 30분께는 북구 조야동 방향 함지산 입구가 침수돼 등산객이 한때 고립됐다.
낮 12시 55분께 달서구 죽전동 한 도로가 물에 잠겼고, 앞서 낮 12시 44분께 서구 비산동 비산네거리 인근에서도 배수관 물이 도로 위로 역류했다.
또 낮 12~1시 사이 북구를 중심으로 음식점과 주택, 사무실 등에서 침수가 잇따라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대구에는 52.9mm의 비가 내렸다. 경북 주요 지점 강수량은 영천 64.2mm, 구미 27.0mm, 포항 12.5mm 상주 7.7mm 등이다.
대구와 경북 포항에는 호우경보, 나머지 경북 경주, 경산, 문경, 구미 등 12개 지역에는 호우주의보를 내린 상태다.
비구름대는 서해상에서 약 40~50km/h 속도로 동북동진하면서 중부지방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대구와 경북에는 8일 낮 12시까지 강하고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은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