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집회·계파 갈등 등 사라져
부동층 일부 흡수 효과 분석 돼
당 출입기자단과 소통도 강화
부동층 일부 흡수 효과 분석 돼
당 출입기자단과 소통도 강화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강고해지면서 당 체질도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과거와는 달리 김 위원장 취임 이후 ‘장외집회, 유튜버, 계파 갈등’이 사라졌다.
최근 지지율 상승이 정부·여당의 잇단 실책에 따른 반사이익의 성격이 크다는 평가지만, 부동층을 일부 흡수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당의 체질 변화가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통합당은 최근 장외집회를 멀리하고 있다.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연일 ‘아스팔트 정치’를 펼치던 것과는 딴판이다.
김 위원장은 “국회의원의 직무를 포기할 수 없다, 나가면 고질병 도질 것”이라며 거리투쟁에 선을 긋고 있다. 대신 원내 여론전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18개 상임위 독점, 인사청문회·부동산법 처리 등 여권의 독주에 “장외집회에 나서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오히려 거대 여당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힘 없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여당 견제론에 힘이 실린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오는 15일 광복절에 광화문광장에서 보수 성향 시민단체 주도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지만 당 지도부는 참석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통합당 핵심관계자는 9일 “지도부 차원의 집회 참석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최근 통합당에는 유튜버들도 자취를 감췄다. 황교안 전 대표 시절엔 유튜버들이 당 회의실과 의원총회장 앞을 지켰다.
황 전 대표는 유튜버에 입법보조원 자격을 주어 국회출입을 자유롭게 했다. 기성 언론에는 편파·왜곡 보도시 ‘삼진아웃제’ 도입을 검토해 마찰을 빚기도 했다.
통합당은 대신 당 출입 기자단들과 소통 강화에 나섰다. 공식 일정이 없는 주말에는 주요 당직자와 대변인이 돌아가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연다.
당 관계자는 “당의 입장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서 국민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소통 기회를 늘리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계파싸움도 사그러들었다. 보수당을 15년 가까이 지배한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등의 계파구도도 잠복상태다. 그렇다고 당대표인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주류 대 비주류, 영남 대 비영남, 강경 보수 대 온건 실용의 노선도 부각되지 않고있다.
지난 총선에서 중진들이 대거 낙천하거나 낙선하고 그 자리를 초선들이 채운 게 체질 변화를 이끈 요인이 됐다.
계파 갈등이 없어진 자리는 초선들이 메우는 분위기다. 윤희숙 의원의 5분 연설이 국민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자 이후 열린 본회의에서 발언대에 오른 의원 중 절반 이상은 초선이었다.
하지만 이런 변화에도 김 위원장이 물러난 뒤에 고질병이 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내년 4월 재보선을 전후로 김 위원장이 물러난다면 당은 전당대회와 대선 주자 경선전에 돌입하게 된다. 이때 당 장악을 위해 또 다시 잠복해있던 계파싸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특히 과거와는 달리 김 위원장 취임 이후 ‘장외집회, 유튜버, 계파 갈등’이 사라졌다.
최근 지지율 상승이 정부·여당의 잇단 실책에 따른 반사이익의 성격이 크다는 평가지만, 부동층을 일부 흡수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당의 체질 변화가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통합당은 최근 장외집회를 멀리하고 있다.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연일 ‘아스팔트 정치’를 펼치던 것과는 딴판이다.
김 위원장은 “국회의원의 직무를 포기할 수 없다, 나가면 고질병 도질 것”이라며 거리투쟁에 선을 긋고 있다. 대신 원내 여론전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18개 상임위 독점, 인사청문회·부동산법 처리 등 여권의 독주에 “장외집회에 나서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오히려 거대 여당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힘 없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여당 견제론에 힘이 실린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오는 15일 광복절에 광화문광장에서 보수 성향 시민단체 주도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지만 당 지도부는 참석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통합당 핵심관계자는 9일 “지도부 차원의 집회 참석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최근 통합당에는 유튜버들도 자취를 감췄다. 황교안 전 대표 시절엔 유튜버들이 당 회의실과 의원총회장 앞을 지켰다.
황 전 대표는 유튜버에 입법보조원 자격을 주어 국회출입을 자유롭게 했다. 기성 언론에는 편파·왜곡 보도시 ‘삼진아웃제’ 도입을 검토해 마찰을 빚기도 했다.
통합당은 대신 당 출입 기자단들과 소통 강화에 나섰다. 공식 일정이 없는 주말에는 주요 당직자와 대변인이 돌아가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연다.
당 관계자는 “당의 입장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서 국민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소통 기회를 늘리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계파싸움도 사그러들었다. 보수당을 15년 가까이 지배한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등의 계파구도도 잠복상태다. 그렇다고 당대표인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주류 대 비주류, 영남 대 비영남, 강경 보수 대 온건 실용의 노선도 부각되지 않고있다.
지난 총선에서 중진들이 대거 낙천하거나 낙선하고 그 자리를 초선들이 채운 게 체질 변화를 이끈 요인이 됐다.
계파 갈등이 없어진 자리는 초선들이 메우는 분위기다. 윤희숙 의원의 5분 연설이 국민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자 이후 열린 본회의에서 발언대에 오른 의원 중 절반 이상은 초선이었다.
하지만 이런 변화에도 김 위원장이 물러난 뒤에 고질병이 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내년 4월 재보선을 전후로 김 위원장이 물러난다면 당은 전당대회와 대선 주자 경선전에 돌입하게 된다. 이때 당 장악을 위해 또 다시 잠복해있던 계파싸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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