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미’ 상륙…또 다시 ‘물폭탄’
태풍 ‘장미’ 상륙…또 다시 ‘물폭탄’
  • 정은빈
  • 승인 2020.08.0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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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이틀간 최대 200㎜
초속 10~16m 강한 바람 동반
침수·산사태·시설안전 ‘주의’
제5호 태풍 ‘장미’가 10일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9일 비가 잠시 소강한 대구·경북지역에도 10일부터 다시 많은 비가 내리겠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6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장미는 10일 오전 3시께 서귀포 남쪽 약 350㎞ 부근 해상으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장미는 제주도, 경남을 지나 10일 오후 3시께 부산 남서쪽 약 5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전망이다. 이후 11일 오전 9시께 일본 삿포로 서남서쪽 약 41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보인다.

장미는 우리나라가 제출한 이름이다. 태풍 규모는 중심기압 1천hPa, 최대풍속(중심부근) 18.0㎧로, 소형 태풍(최대풍속 17㎧ 이상~25㎧ 미만)에 속한다.

이번 태풍은 전국에 비를 뿌리고 지나가겠다. 대구·경북은 10일 오전 0시께 대구와 경북 남부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 6~9시 전 지역으로 확대되겠다. 비는 대구와 울릉도·독도에서 10일 오후까지 내리겠고, 경북 남서내륙과 경북 북부에서는 오는 11일 오전 6시~오후 3시까지 이어지겠다.

이 기간 예상 강수량은 대구·경북 100~200㎜, 울릉도·독도 20~60㎜다. 특히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경북 북부와 경북 남서내륙을 중심으로 비가 집중될 수 있다.

기상청은 10일 오전부터 밤까지 대구와 경북 대부분에 태풍 예비특보를 내렸다. 10일 오후부터 오는 11일 오전까지 대구·경북에 평균 시속 35~60㎞(초속 10~16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시설물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태풍에 더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습하고 더운 공기가 유입되고, 남해상에 발달한 비구름대가 경상도로 유입되면서 국지적으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설명했다.

중부지방에도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덥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사이의 강수대 영향으로 오는 11일까지 호우가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11일까지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저지대 침수, 산사태 등의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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