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발 ‘n차 감염’ 방역대책 강화해야
교회 발 ‘n차 감염’ 방역대책 강화해야
  • 승인 2020.08.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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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주춤했던 교회 발(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 때 10명 선, 또는 그 이하였던 전국의 지역 발생 신규환자 수도 다시 이틀 연속 30명을 넘어섰다. 교회나 방문판매 업체에서 집단감염이 재발하면서 n차 감염을 통해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 관심은 온통 집값과 물난리뿐이다. 이러다가 신규 확진자가 한 순간에 폭발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9일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환자는 36명으로 지역발생이 30명, 해외유입이 6명이었다. 지역발생은 지난달 23일 39명 이후 16일 만인 지난 8일 30명을 넘어섰고 이틀 연속 30명대를 기록했다. 주간 일평균 신규환자 발생 수에서도 지역 발생이 지난 7월 마지막 주 9.7명에서 8월 첫 주에는 14.4명으로 늘어났다. 수도권 지역의 교회를 중심으로 다단계 업체 등에서 집단감염이 또다시 창궐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반석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을 넘었다. 반석교회 확진자가 보육교사로 근무한 어린이집에서 원생 2명, 원장 1명, 보육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사 결과 어린이집 원생 1명의 아버지와 외할머니, 외할머니의 둘째 딸과 셋째 딸, 외손녀 2명 등 가족 6명과 외할머니가 속한 주민자치회의 2명도 감염됐다. 교회에서 어린이집, 원생 가족, 지역 자치 공동체로 코로나 감염의 고리가 이어진 것이다.

고양시의 또 다른 교회인 ‘기쁨 153교회’와 관련해서도 현재 2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감염 고리가 다단계 판매업체에서 교회로, 다시 거기에서 초등학교로 이어졌다. 서울 누가선교회의 소모임과 관련해서도 현재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기쁨 153교회에서는 신도들이 예배 후 도시락을 함께 나눠 먹었다고 한다. 반석교회 관련 어린이집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다.

교회 내 소모임 금지 등 방역강화 조치를 해제한 지 불과 2주 만인데 과거와 같은 유형의 집단감염이 또다시 발생하고 있다. 교회 감염이 많은 고양시는 자체적으로 오는 23일까지 관내 종교시설 소모임과 단체급식 등에 대한 집합제한 명령을 발동했다. 그러나 유사 사례가 지속한다면 중앙대책본부 차원에서 교회에 대한 좀 더 강력한 방역대책 강화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 교회도 자체적으로 엄격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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