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상승에 ‘대안 제시·수해 지원’ 총력
지지율 상승에 ‘대안 제시·수해 지원’ 총력
  • 윤정
  • 승인 2020.08.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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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몸 낮추고 신중모드
‘정책정당’ 면모 부각에 집중
피해 가장 심각한 구례 방문
새 당명 발표도 31일로 연기
구례침수피해복구현장서주민위로
김종인, 구례 피해 주민 위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0일 전남 구례군 오일장을 찾아 김영록 전남지사의 안내를 받으며 침수 피해 복구에 나선 주민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최근 지지율 상승에 최대한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8월 임시국회와 정기국회를 앞두고 ‘정책정당’의 면모를 부각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른바 ‘부동산 민심’ 이반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통합당의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과 엇비슷하게 나오는 상황 속에 현재 전국적 수해 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몸을 낮추는 모습이다.

통합당은 일단 폭우 피해 대응을 최우선 순위로 내세웠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10일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곧장 재해 피해가 심각한 섬진강 유역의 전남 구례로 향했다.

통합당은 주말 사이 남부 지역 피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호남 지역 지지율이 크게 상승한 것도 반영됐으리란 해석이다.

이번 방문은 전날까지도 계획에 없던 일정으로, 김 위원장의 이날 오전 깜짝 제안으로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3~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통합당은 창당 후 최고 지지율(34.6%)을 기록하며 민주당을 불과 0.5%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4.5%.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특히 광주·전라 지역 지지도가 전주보다 6.0%p 상승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지지율 추이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며 “숫자는 숫자일 뿐, 달라진 것은 없다”라며 “야당이 해야 할 일, 가야 할 길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런 반응은 지지율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대안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각인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도로 읽혀진다.

당 핵심관계자는 “현 정권은 청년들과 공감대를 자신하면서도 정작 자신들만의 성벽을 쌓고 미래세대에 많은 짐을 지우는 정책을 남발하고 있지 않으냐”라며 “그 어떤 정책도 국민들의 현실과 괴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당이 세비 30%를 7개월 동안 공헌하기로 약속했지만 그중 한 가지를 수재의연금으로 기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새 당명 발표를 열흘 뒤인 31일로 연기하는 등 수해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기존 당무 일정에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김수민 홍보본부장은 “수해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최우선 상황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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