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 변화 감지로 정확도 UP
15개 이상 호흡기 질환 구별 가능
IT 융복합 바이오 스타트업인 팔로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실시간으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반도체를 이용해 분자 단위까지 진단함으로써 정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에 코로나19 감염 초기 및 무증상 환자에 대한 진단 오류 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팔로젠에 따르면 진단기기에는 자체 제작한 CMOS(금속산화막 반도체) 기반의 ‘3D 바이오센서’와 이 바이오센서로부터 얻어진 정보를 유의미한 진단 결과로 제공해주는 ‘센서 ASIC’이 사용된다.
이중 센서 ASIC은 노이즈 제거, 신호 증폭 등 처리를 통해 초미세 전류의 변화를 감지해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 수진자의 검체를 반도체 칩(센서) 위에 감응시켜 검사하기 때문에 사용에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학교나 다중이용시설에서 실시간 진단이 가능하고, 높은 민감도를 통해 무증상 환자까지 빠르고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진단은 병원 검사실에서 PCR(유전자 증폭) 전용 장비를 통해 이루어진다.
PCR 검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양을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이는 환자의 검체에서 RNA를 추출한 후 PCR 과정을 통해 유전자를 수차례 증폭시켜 일정 기준치가 되었을 때 표준 코로나19 유전자와 대조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감염 초기에는 양성임에도 바이러스 양이 적어 음성 또는 판정 유보 (inconclusive)판정이 나올 수 있다.
반면 팔로젠 진단기기는 PCR 방법과 달리 바이러스 양과는 별개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코로나19 외에도 코로나19와 유사한 15개 이상의 호흡기 질환을 서로 구별되게 진단할 수 있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