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3명 무더기 감염…서울 남대문시장도 추가 확진
부산 13명 무더기 감염…서울 남대문시장도 추가 확진
  • 조혁진
  • 승인 2020.08.1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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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선장 접촉한 러 선원 4명
174번 만학도 동급생 5명 확진
감염원 감염경로 불명확 비상
케네디상가서 중앙상가 옮겨
상인 간 식사 원인…1명 감염
관련 누적 확진자 10명으로
남대문시장집단감염
남대문시장 선별진료소 늘어선 대기자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이어 인근 중앙상가에서도 추가 확진자 1명이 나온 가운데 11일 오후 시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고양시 반석교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서울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로 번진지 하루 만에 인근 ‘중앙상가’로까지 확산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에서도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확진자를 통한 감염이 일어나 방역당국의 근심이 깊어졌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남대문시장 중앙상가에 일하는 상인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해당 확진자(서울 1693번)가 지난 9일 확진된 케네디상가 상인(서울1684번)과 지난달 30일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한 것을 확인해 이날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중앙상가는 A·B·C 총 세 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에 확진된 상인은 C동에서 일하고 있었다. C동 한 건물에만 515개 점포가 입점해있고, 상가회 회원으로 등록된 상인이 566명에 달하는 등 상인 수가 25명 안팎인 케네디상가보다 규모가 커 감염 확산의 우려도 크다.

앞서 지난 6일과 9일 케네디 상가에서 일하는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10일 중앙상가에서 확진자가 다시 나오며 남대문시장에서 9명의 확진자가 나오게 됐다. 최초 확진자에 이어 감염된 그의 딸(고양시 거주)까지 포함하면 관련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한편 부산에서도 11일 오후 1시 30분 기준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확진된 13명 가운데 4명(부산 175~178번)은 러시아 어선 ‘영진 607호’의 인도네시아 출신 선원이다. 해당 선박은 이전에 선장과 선원 2명, 선박 경비인력 1명 등 4명이 확진된 바 있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이 선장인 170번 확진자와의 접촉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했다.

부산 179번~183번 확진자는 지난 9일 오후 확진 통보를 받은 174번 확진자(50대 여성·사하구)의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이다.

이들은 부산에 거주하는 60~70대 여성으로 174번 확진자가 다니는 부경보건고등학교 병설 부경고등학교 같은 반 학생이다. 해당 학교는 평생 교육과정의 하나로 늦깍이 학생들이 학력을 취득하는 곳이다. 확진자가 나온 학교의 전교생이 800명이 넘어 추가 감염도 우려되고 있다.

이외에 해외유입 인원 1명(부산 184번)과 부산 182번 확진자의 가족 3명(부산 185~187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감염시기와 장소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174번 확진자가 지난 1~4일 서울을 방문했으며, 4일 오후 부산으로 돌아온 뒤 9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하기 까지의 동선을 조사하고 접촉자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174번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접촉한 지인들이 줄줄이 확진되고 있어 신속히 감염경로와 접촉자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깜깜이 n차 감염이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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