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상봉 恨 못풀고 10명 중 6명 생 마감
이산 상봉 恨 못풀고 10명 중 6명 생 마감
  • 김수정
  • 승인 2020.08.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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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가속…시간이 촉박
상봉 신청자 65% 80세 이상
올 상반기만 1천668명 숨져
올해 상반기에도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천668명이 끝내 한을 풀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가족의 고령화가 가속화하는 만큼, 적극적인 상봉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6월을 기준으로 전체 이산가족 중 1천161명이 대구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12일은 지난 1971년 대한적십자사가 남북한 간의 이산가족 찾기를 위한 적십자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의한지 11주년이 되던 날을 기념, 남북통일을 염원하기 위해 제정한 ‘이산가족의 날’이다.

11일 통일부의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1988년부터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중 1천668명이 지난 상반기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 30일을 기준으로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총 13만 3천387명으로 이중 사망자는 8만 2천308명(61%)이다. 10명 중 6명이 상봉을 기다리다 눈을 감은 셈이다.

특히 이산가족의 고령화에 대한 문제도 대두된다.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6월 기준) 중 65.3%(3만 3천334명)가 80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79~70세는 1만 524명으로 전체의 20.6%를 차지했고, 69~60세는 8.1%(4천170명)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59세 이하는 단 6%(3천51명)에 불과했다.

당국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은 남북 관계의 영향 등으로 당분간 엄두조차 내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6월을 기준으로 전체 5만 1천79명의 생존자 중 1천161명이 대구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최근 이산가족의 고령화와 고립감 등의 이유로 상봉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송낙환 ㈔남북이산가족협회장은 “요즘은 남북 관계도 어렵고 코로나19 영향으로 북한이 폐쇄하다 싶이 하고 있다. 이산가족 관련 문제 해결이 평소보다 더 어려운 상태”라며 “이산가족들이 그나마 소통할 수 있는 통로들이 많이 막혀서 여러모로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산가족의 고령화 문제가 큰 만큼 남북 정부가 함께 도의적인 차원에서 시급히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장 마련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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