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감성 돋보이는 환상의 하모니
북유럽 감성 돋보이는 환상의 하모니
  • 황인옥
  • 승인 2020.08.1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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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구시향 정기연주회
그리그 페르 귄트 모음곡 서막
대구 출신 작곡가 이호원 참여
‘영화 속으로’ 개작 버전 선봬
피아니스트 손은영 협연 맡아
큰 사진은 대구시향 무대. 작은사진 왼쪽부터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작곡가 이호원, 피아니스트 손은영.

북유럽의 환상적인 이야기와 대구지역 작곡가의 참신한 선율, 독일 정통 클래식의 묘미까지 한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65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열린다.

특히 이날 연주회에서는 대구 출신의 작곡가 이호원이 쓴 피아노 협주곡을 위한 ‘영화 속으로’를 선보인다. 이호원은 영남대 및 동 대학원 작곡과를 졸업하고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예술가 최고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마쳤다.

첫 무대는 그리그의 페르 귄트 모음곡 제1번으로 연다. ‘페르 귄트’는 노르웨이의 유명 극작가 헨리크 입센이 자국의 민속 설화를 바탕으로 쓴 5막의 시극으로, 공상가이자 허풍쟁이인 페르 귄트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날 연주되는 페르 귄트 모음곡 제1번은 ‘아침의 기분’, ‘오제의 죽음’, ‘아니트라의 춤’, ‘드브레산 마왕의 동굴에서’로 구성되어 있다.

이어 만나볼 작품은 작곡가 이호원의 피아노 협주곡을 위한 ‘영화 속으로’. 지난 2014년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 대구작곡가협회 정기연주회에서 초연된 바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이 곡의 2019년 개작 버전을 들려준다. 피아노 협주곡을 위한 ‘영화 속으로’에서는 고전주의, 인상주의, 후기 낭만주의, 한국 민요, 현대음악 등 시대와 장르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작곡기법이 하나로 융화되어 있으며, 음악을 통해 여러 가지 영상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날 협연자는 피아니스트 손은영이다. 그는 뉴욕 카네기홀,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체코 프라하 스메타나홀 등 유서 깊은 연주장에서 뛰어난 음악성을 선보여 왔다. 추계예술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치고, 도독해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 전문연주자과정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최고점수로 졸업했다.

휴식 후에는 생의 고통을 딛고 수많은 걸작을 남긴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뜨거운 예술혼이 깃든 교향곡 제3번 ‘영웅’이 웅장하게 울려 퍼진다. 이탈리어로 ‘에로이카’, 즉 ‘영웅’이라는 부제가 붙어있어 ‘영웅 교향곡’으로도 불린다. 곡은 대담하고 힘찬 연주가 물결처럼 밀려갔다, 영웅의 업적과 죽음을 그리며 슬픔 속에 마무리되고, 매우 아름다운 호른 선율을 지나 절정으로 장중하게 마무리된다.

한편,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 좌석제’에 따라 약 200여 석의 좌석을 판매하였고, 예매 시작 4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문의 053-250-1475.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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