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적 처단·군수품 모집…독립유공 351명 포상
왜적 처단·군수품 모집…독립유공 351명 포상
  • 박용규
  • 승인 2020.08.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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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5주년 맞아 훈장 추서
‘전해산 의진’ 선봉 임장택 선생
‘만세 시위’ 김창희-희인 父子
‘자금 모집’ 여성 운동가 박치은
보훈처, 15일 유족에 전달키로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을 위해 일제에 맞섰던 유공자 351명에게 각종 훈장이 추서된다.

국가보훈처는 “임장택 선생 등 351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며 “건국훈장 152명(독립장 1명·애국장 48명·애족장 103명), 건국포장 29명, 대통령표창 170명”이라고 13일 밝혔다. 이중 생존 애국지사는 없으며, 여성 포상자는 11명이다.

보훈처에 따르면 임장택 선생은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는다. 그는 1908년부터 1909년까지 호남 일대에서 ‘전해산 의진’의 선봉장으로 일본인 처단과 의병 투쟁을 위한 군수품 모집 등의 활약을 하다가 체포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부자(父子)가 모두 훈장을 받게 된 사례도 있다. 김희인 선생은 부친인 김창희 선생이 주도한 1919년 3월의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만세시위에 참여했다 체포돼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김 선생은 아버지인 김창희 선생이 2002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애족장에 추서됐다.

여성으로서는 독립운동자금을 모집하다 아들과 함께 체포된 박치은 선생이 대표적이다. 그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다. 박 선생은 1919년 평남 강서군에서 대한애국부인회 증산지회 재무부장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했다. 이때 박 선생의 노모와 형제·자매 등 일가족이 체포됐고, 장남인 최창익 선생이 순국했다.

해외독립운동가도 일부 포함됐다. 전그레이스 선생은 1919년부터 1942년까지 샌프란시스코 한국부인회 대표, 대한여자애국단 총부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남편인 전득부 선생 또한 1907년부터 1945년까지 대한인국민회 샌프란시스코지방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후원한 공로로 2015년 건국포장을 받았다. 전 선생은 남편의 뒤를 이어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게 됐다.

훈장은 오는 15일 광복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수여될 예정이다. 보훈처에 따르면 이번을 포함해 1949년 정부 수립 후 독립유공자 포상자는 건국훈장 1만1천220명, 건국포장 1천360명, 대통령표창 3천702명 등 총 1만6천282명(여성 488명)에 이른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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