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사태 5~6월보다 더 우려…악화 시 ‘거리두기’ 상향 불가피”
“현사태 5~6월보다 더 우려…악화 시 ‘거리두기’ 상향 불가피”
  • 조재천
  • 승인 2020.08.1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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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감염원 인한 확산 아닌
무증상의 조용한 전파 많아
휴가기간 확진자 늘어나면
정말로 통제하기 어려워져
전국 각지 모임 자제해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은 감염 확산 규모가 커질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상향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3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 또다시 일상 활동의 일부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의 상향 조치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정도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1~3단계로 구분해 시행하고 있다. 현재는 지역 감염 사례로 분류된 신규 확진자가 50명 미만으로 발생하는 ‘소규모 유행’ 상황으로 1단계에 속한다. 2단계는 지역 감염자가 50~100명 수준인 ‘지역 사회 확산’ 상황에서 시행된다.

권 부본부장은 “지금의 감염 유행 상황이 지난 5~6월보다 더 우려된다”며 “단일 감염원으로 인한 연쇄 확산이 아니라 무증상·경증 감염의 조용한 전파가 지역 사회에서 확인되지 않고 이어져 오다가 교회, 방문 판매, 직장, 시장, 학교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징후가 발견되고 있다”고 했다.

가령 지난 5월 서울 이태원 일대 클럽과 부천 쿠팡 물류센터, 6월 서울 관악구 방문 판매업체 등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의 경우 상대적으로 전파 고리를 파악하기가 수월했지만, 최근에는 조용한 감염 전파가 이뤄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는 경우가 많아 감염 확산을 막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이런 상황이 휴가 기간과 맞물리고, 또 연휴 동안 여행과 소모임, 대규모 집회를 통해 다시 신규 확진자가 증폭된다면 그때는 정말로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 주말과 대체 공휴일에 전국 각지에서 외부 모임, 대규모든 소모임이든 가리지 않고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지역 사회 감염 위험도가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며 “국민들은 이번 연휴 기간 동안 확산세를 꺾지 못하고 연결 고리가 수도권 안팎으로 이어진다면 힘들게 회복한 일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절박한 마음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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