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평균기온, 7월보다 높았다
올 6월 평균기온, 7월보다 높았다
  • 박용규
  • 승인 2020.08.1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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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관측 사상 첫 역전
북극 고온 현상이 원인
기상 관측 사상 처음으로 7월의 평균기온이 6월보다 낮은 ‘6~7월 기온역전현상’이 올해 나타났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월은 때 이른 폭염으로 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달은 선선했다. 전국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3년 이후 48년 만에 7월 평균기온(22.7도)이 6월(22.8도)보다 낮은 역전현상이 발생했다. 올해를 제외한 6월과 7월의 평년 기온은 각 21.2도와 24.5도다.

대구·경북 지역도 6월의 평균기온은 23도, 7월은 22.1도로 0.9도의 차이를 보였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때까지의 6월 기온 중 올해가 제일 높았고, 7월은 48회 중 45위를 기록해 순위가 낮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북극에서 나타난 고온현상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 1~6월의 시베리아의 평균기온은 예년보다 5도 이상, 6월은 10도 이상 높았다.

이러한 상황에 제트기류(상층의 강한 바람띠)가 약해지면서 중위도 기압계의 변동이 커졌고, 우랄산맥과 중국 북동부에 고압대가 발달해 동서 흐름이 느려져 우리나라 주변에 계속해서 찬 공기가 위치하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말부터 우리나라 주변의 대기 상·하층에 찬 공기가 정체하면서 지난달 기온이 낮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1월부터 7월까지의 월별 기온도 전 세계 평균기온에 비해 변동이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월과 6월은 48년간의 통계 중 상위 3위 안에 들었으나 4월과 7월은 44위로 뚝 떨어졌다.

반면 전 세계의 동기간 평균기온은 월별 큰 차이 없이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세계적인 온난화 때문에 우리나라는 평균기온 역대 3위, 전 세계는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서 여름철 강수량도 역대급으로 기록됐다. 6월 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전국 강수량은 879.0㎜로 평년(470.6∼604.0㎜)보다 많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대구·경북 지역 강수량은 508.7㎜로 근 10년(2011~2020년)간 최다수치였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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