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시외·고속버스 이용 ‘반타작’…“지원 끊기는 9월부터가 진짜 위기”
지역 시외·고속버스 이용 ‘반타작’…“지원 끊기는 9월부터가 진짜 위기”
  • 박용규
  • 승인 2020.08.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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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난 2~6월 승객
지난해보다 65% 정도 떨어져
“이달 말이면 재정지원금 바닥
추가 증편 가능성 거의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구·경북 지역 시외·고속버스의 이용객은 예년 대비 ‘반타작’이 났다. 상황이 지속되는 한 당분간 정상화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17일 대구시와 경북시외버스운송사업조합(경북버스조합) 등에 따르면 지역에서 출발하는 시외·고속버스의 2~6월 이용객 수는 작년 대비 65% 가까이 떨어졌다.

대구 5개 터미널의 해당 기간 올해 월평균 이용인원은 16만273명으로, 작년 동기(55만4천612명) 대비 77.6%가 떨어진 수치를 기록했다. 경북버스조합의 ‘경북도 시외버스 수송인원 현황 자료’에 의하면 올해의 이 기간(2~6월) 월평균 이용 인원은 약 43만589명이었다. 작년 동기 월평균 125만3천981명을 기록해 올해 65.7%가 떨어졌다.

편당 이용객 수로 따지면 5~6월(11~13명) 들어 작년 5~6월 수준(12명)을 회복했지만, 이는 운행 편수가 급감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대구 지역 터미널의 평균 운행횟수는 작년 4만3천651회에서 올해 1만6천342회로 하락했다.

다만 여름이 다가오면서 작년 대비 ‘반절’ 가까이 오른 경향도 보였다. 대구의 올해 6월 시외·고속버스 이용객 수는 21만4천501명으로, 작년(52만8천374명)에 비해 40.5% 수준이다. 최저치였던 지난 3월(4만1천717명)과 비교해선 80%가량 올랐다.

정부는 지난 3월 항공·버스·해운 분야 지원을 위해 5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추가 투입했다. 이중 버스업계를 위해서는 △노선버스 비용 감축 지원 위한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승객이 50% 이상 급감한 고속버스 노선 한시적 운행 횟수 추가 감축 등을 추진했다. 이외에도 경북 시외·고속버스업 7개사에 대한 추경 확보 등 지원이 이뤄졌지만, 부족한 실정이다.

경북도청 관계자는 “시외버스 업계는 자금 융자, 재난지원금 등 지원으로 간간히 버티고 있다”며 “시내버스는 준공영제 시행 이후 늘어난 재정지원금으로 그나마 피해가 덜하다”고 말했다. 경북버스조합은 향후 증편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지금까지는 경북 업계에 지원된 50억 원과 고용유지지원금으로 버텼지만, 고용유지지원금은 지급 기간이 180일로 이달 말이면 끝나고 업계 지원금은 모두 소비한 상태다.

조합 관계자는 “당장 9월부터가 진짜 위기다. 현재로선 이후를 버틸 정부의 지원책이 없다”며 “증편을 해도 이용객 수 자체가 저조한 편이다. 추가 증편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할 듯하다”고 탄식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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