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채흥, 5.2이닝 1실점...패배로 빛바랜 ‘눈부신 호투’
최채흥, 5.2이닝 1실점...패배로 빛바랜 ‘눈부신 호투’
  • 석지윤
  • 승인 2020.08.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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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타선 잠재우며 활약
삼성, 3-6 역전패 허용
최채흥
삼성 최채흥은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비자책 호투로 직전 등판에서의 부진을 털어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좌완 최채흥(25)이 KT 타선을 잠재우며 지난 홈경기에서의 부진을 완벽히 털어냈다.

삼성의 좌완투수 최채흥은 1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경기 전부터 최채흥에게는 우려의 시선이 쏟아졌다. 올시즌 삼성은 KT와 상성이 맞지 않은 탓. 18일 기준 삼성은 KT를 상대로 2승 6패로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보였다. KT 타선은 삼성 투수를 상대로 9명의 타자가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매경기 삼성 마운드를 맹폭했다.

여기에 지난 등판에서의 부진 역시 최채흥에 의구심을 품게 했다. 최채흥은 직전 등판인 지난 12일 홈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7피안타 1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17피안타를 허용하는 동안 삼진은 단 하나도 빼앗지 못했다. 17피안타는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피안타 타이 기록. 앞서 1987년 롯데 윤학길, 1994년 한화 이상목 등이 1경기 17피안타를 허용한 바 있다.

하지만 허삼영 삼성 감독은 최채흥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허삼영 감독은 경기에 앞서 “지난 등판에서 (최채흥의)제구가 흔들렸던 것은 체력 문제로 본다”며 “지난 등판에서의 부진을 교훈 삼아 본인의 장기인 영리한 피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 감독의 믿음에 부응이라도 하듯 최채흥은 이날 완벽에 가까운 호투를 펼쳤다. 최채흥은 5.2이닝 동안 101구를 던져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KT 타선을 막아냈다. 백미는 중심타자 로하스와의 승부. 로하스는 경기 전까지 타율, 홈런, 장타율, 타점 등 4개부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던 올시즌 KBO리그 최고의 타자. 특히, 로하스는 올시즌 라이온즈파크에서 3할 8리, 삼성 상대 3할 9푼 4리의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삼성에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최채흥은 로하스를 3차례 상대해 3타석 모두 삼진을 빼앗았다. 이 중 2차례가 득점권 상황(1회 1사 3루, 6회 무사 1·2루)으로 단타 1개가 실점으로 직결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지만 최채흥은 로하스를 완벽히 막아내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최채흥은 6회 2사 1·3루 상황에서 최지광에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실책으로 3루 주자가 득점했지만 최채흥의 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반면, 삼성은 최채흥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이날 6-3으로 KT에 역전패했다. 시즌 40승 1무 44패째.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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