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조우영(한국체대 1년)과 박예지(비봉중 3년)가 연장전 끝에 제27회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조우영은 20일 경북 경산 대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에 국가대표 선배 배용준(한국체대 2년), 국가대표 상비군 김승민(수성대 2년)과
3라운드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동타를 기록한 뒤 연장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친 조우영은 배용준, 김승민과의 연장전에 나섰다. 1차 연장전에서 조우영과 배용준은 나란히 버디를 기록했고, 김승민은 파에 그쳐면서 탈락했다. 이어 2차 연장전에 조우영은 버디 퍼트를 성공해 배용준을 따돌렸다.
여자부에서는 박예지가 3라운드 합계 8언더파 208타로 윤이나(진주외고 1년)와 동타를 이룬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안았다.
박예지는 윤이나에 7타 뒤진 채 최종 3라운드에서 나서 3타를 줄여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반면 윤이나는 최종 라운드에서 4타를 잃은 뒤 연장에서 패해 우승을 놓쳤다.
여자부에선 서교림(인천초은중2)이 중코스 5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 대회는 대구 컨트리클럽 창립자 고(故) 송암 우제봉 선생이 한국 골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대구·경북 경제인들이 뜻을 모아 1994년 창설됐다. 그동안 이 대회에서는 박세리, 김미현, 유소연, 고진영, 박인비, 김효주, 박성현, 조아연, 최혜진, 박현경, 장하나, 안병훈, 노승열, 김시우, 배상문, 김대현, 서요섭 등 한국을 대표하는 남녀 간판스타들을 배출했다.
재단법인 송암(이사장 우기정)에서 주최하고 대한골프협회(KGA)에서 주관한 이번대회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대구컨트리클럽(중·동, 남자 6천709m·여자 6천246m)에서 치러졌다. 올해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를 종전 4라운드에서 3라운드로 축소해 개최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